2013.08.25 포항


동해에서는 일출 밖에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포항에서 호미곶 쪽으로 향하는 해안에서는 영일만을 앞에 두고 서쪽으로 떨어지는 일몰을 볼 수 있다. 물론 서해안의 낙조 처럼 바다에 퐁당 해가 빠지는 장면은 볼 수 없지만 바다 끝에 길게 펼쳐진 한반도 뒤로 넘어가는 해를 보고 있노라면 꼭 내가 바다 한가운데의 섬이나 배 위에서 한국를 바라보는 듯한 착각마저 드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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