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6 포항 죽도시장


파란 이불을 덮고 영원히 잠든 방어들. 

사람들이 잔인하게 개를 죽이는 장면을 보지 못하는 건 구슬프게 비명을 지르고 붉은 피를 흘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피라고 여겨지지 않는 투명한 피를 흘리는 조개류를 죽이는 장면은 아무도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붉은 피를 가졌지만 성대가 없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어류에도 마찬가지인데, 큰 물고기에는 왠지 연민이 가는 것이 참..멸치 한 마리나 방어 한 마리나 하나의 생명인데 말이다. (물론 제주도 갈 때 마다 방어회를 먹는건 함정..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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