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1. 포항


손녀는 이른 아침부터 뱃일하는 할아버지를 따라 나왔다. 어린 아기들이 그렇듯 눈동자가 약간 사시라 교정 안경을 끼고 있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손녀였다. 같이 동행했던 철호와 함께 너무 귀여워서 물끄러미 바라보다 얘기를 나누며 몇컷을 찍었다. 애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식이 없을 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진 듯 하다. 사랑스러운 모습도, 안타까운 사연도 모두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Leica IIIa / Industar-22 50mm f3.5 / Kodak 400TX / I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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