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꺼낸 Rollei 35. 배터리는 오래되어 부풀어 올라 잘 빠지지도 않아서 식겁하고 안에는 뭘 찍던건지, 또 뭔지도 모를 필름이 들어있었다. 감도 설정 및 필름 타입 설정 다이얼을 보니 감도 400짜리 흑백 필름인 것 같았는데 일단 거기에 맞춰 남은 10여컷을 찍고 빼보니 일포드 델타 400. 음..언제 넣었던건지 기억도 안난다. 현상이 기다려진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내가 사랑해 마지않던 Contax IIa를 들고 나갔다. 필름은 유통기한 따위는 이미 진작에 지났을 코닥 TMX를 넣고.. 21mm Biogon을 꽂아갈까 하다가 50mm1.5 Sonnar를 쓰기로. 이제 필름으로 찍기에 필름값이나 현상비나 모두 부담스러워졌음에도 난사하던 시절의 버릇이 남아 자제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20컷 조금 못되게 찍었는데 기대되는 컷이 몇개 있는데 궁금해 미칠 지경. 이게 필름 시절의 재미라면 재미였지.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이라 다소 걱정되는데 흑백이니 별 문제없이 잘 나와주겠지. -_-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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