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4 포항


구룡포 일대의 일본인 가옥들이 '근대 문화 역사 거리'라는 이름으로 정비되고 나니 일본식 선술집이 들어서고 기모노를 빌려주는 가게까지 생겼다. 원래 일본 가옥들은 '적산가옥' 이라 불리며 그 명칭에서부터 가치관이 뚜렷이 반영되어 있었는데 구룡포는 무슨 추억에 젖는 공간처럼 변해가고 있다. 


마냥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며 '적의 옷'을 입으며 기념촬영하는 그런 분위기로 흘러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천덕이가 새로 지른 라이카 M6 non TTL + 현행 엘마. 둘 다 운좋게 신동급으로 구하고 가격에 반영안된 Kimoto 하프 케이스까지 덤으로 따라왔다. 이 날은 내가 써보기로 하고 바꿔찍어봤는데 역시 M3의 파인더와 조작감이 왜 호평받는지 다시금 느꼈다. 단 현행 엘마의 조리개 조절 방식은 부럽다는.




내 M3와 레드피트엘마. 노출계 없는 카메라들을 오래 쓰니 내장 노출계는 없는게 더 편한 것 같다. 외장 노출계를 처음 써보는 천덕이는 초반 적응에 애를 먹음.





출사 후 점심. 구룡포 왔음 전복죽이지.



2015.10.04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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