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5 나가사키
메가네바시(めがね橋)를 찾아가던 중.
메가네바시(めがね橋)를 찾아가던 중.
나가사키 시내를 가르는 청계천 만한 개울에는 오래된 홍예교들이 여럿 놓여있는데 더 인상적인 것은 다리 아래 개울에는 잉어들이 돌아다니고 있더라는 점이다. 사실 구마모토성의 해자에도 잉어들이 노닐고 있었는데 도심을 흐르는 개울도 관리가 잘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60년대에 사라졌다는 전차가 아직도 유효한 교통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는 일본.
우리의 버스 중앙차선제와 비슷한 형태로 운용중인데 분명히 구식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전차를 아주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걷기엔 멀고 버스를 타기엔 가까운 정도의 거리를 타기에 제격. 요금은 구간 상관없이 100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더군다나 나가사키 역에서 1일 500엔 패스를 끊으면 하루종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5번만 타면 된다며 충분히 본전을 뽑으리라 자신했건만 6번을 타며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었었다.
국내의 철도 매니아들이 전차를 타보기 위해서 일본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 전차와 같은 감성적 사회 인프라도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비단 이 전차뿐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일본의 사회 분위기는 근본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우리나라의 모습과는 정말 대조되는 부러운 모습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먹고 지나가야 아쉽지 않은 대게
군대에 있을 땐 데리고 있던 계원 준용이 집이 영덕이라 택배로 받은 대게로
인사과 전체가 푸짐하게 먹었었다. :)
구룡포 어판장
겨울엔 과메기로 봄엔 대게로 붐비는 곳. 흐린 날이었음에도 이 날은 좀 활기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