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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8  거실

폴라로이드로 폴라로이드 찍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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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9  회계팀

사진찍히는걸 좋아하는 혜영씨는 이번에도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동으로 표정이 나왔다는..;

내가 가끔 들고 가는 카메라들에도 많은 호기심을 보이는 직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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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9.  회사 휴게실


이 사진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

보는 이들마다 잘 나왔다며 놀랬고 결국 이 사진을 복사한 A4지에 여친급구 포스터를 내가 만들었다.

현재 여직원 휴게실에 붙어있다는 소문이..;


※ 확실히 실내에서 측광이 까다로울 땐 수동노출이 되는 Land 180이 좋은 듯. 내 것(Land 350)이었다면 자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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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이플렉스는 악세사리 모으다 보니 바디 가격을 훌쩍 넘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 녀석이다. 나 역시 살 때부터 좀 무리해서 수많은 롤라이플렉스 중에서도 꽤나 손꼽히는 2.8f Xenotar모델에다 F최후기형인 일명 '화이트페이스'이며 220필름까지 사용가능한 12/24 모델이다. 일단 바디에 큰 돈을 투자했기에 악세사리 좀 모여봤자 바디값을 넘을 일은 없겠지라는 생각을 했건만 그럼에도 후드, 필터, 스트랩, 스크린, 롤라이너 등등 악세사리가 하나둘 모이니 정말 어지간한 롤라이플렉스 바디값 정도는 뛰어넘고야 말았으니..

그 중에서도 계륵같은 존재가 바로 근접촬영용 접사필터의 일종인 Rolleinar! 롤라이플렉스는 이안반사식이라 근접촬영시 생기는 시차를 보정해주는 뷰잉렌즈 쪽과 초점거리를 줄여주는 테이킹렌즈 쪽의 두개의 필터로 구성되어 있다. 롤라이너는 1, 2, 3의 세가지 모델이 있으며 숫자가 커질 수록 그만큼 더 근접 촬영이 가능한데 3는 지나치게 가깝고 일반적으로 1,2가 가장 무난한 편인데 2도 가까워 평범한 인물 촬영에선 좀 그렇고 꽃을 적당히 배경과 더불어 찍기 괜찮은 수준.

이 중 내가 갖고 있던 것은 롤라이너2와 1인데 롤라이플렉스 구입 후 가장 먼저 구입한 악세사리로 애착이 가던 롤라이너2는 얼마전 카드값의 압박으로 시집보내고야 말았다. 롤라이너2의 과도한 근접거리에 비해 포트레이트에 적당한 롤라이너1은 작년까지만 해도 여자친구가 존재하던 시절 나름 까페 등에서 찍기 좋을거라 생각하고 마침 샵에서 중고장터시세보다 싸게 부르기에 덜컥 구입했었다. 그러나 당시 그런걸 그 돈 주고 사냐고 구박만 이빠시 듣고 정작 찍어준 적은 없이 술먹고 난 아침 부시시한 친구들 한 장씩 찍어줘보곤 거의 쓰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구입의 목적이었던 그 여친은 서울에 자주 안 올라간 나의 무성의에 질려서 떠난건지 내가 보낸건지. 그랬다는가슴 아픈 사연이;

어쨌든 간만에 롤라이너1을 활용해 집에서 뒹굴거리다 베란다에 핀 꽃을 찍어줬다. 밖에서 좀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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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3

슈퍼이콘타 534/16이 보여준 나름 훌륭한 색감
롤라이플렉스 때문에 자주 못나가는 비운의 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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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5  구마모토

뜨거운 햇살에 녹초가 되었던 날.
텐슈가쿠(天守閣)에 올라갔다 내려오기까지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줄은 예상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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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5  구마모토(熊本) 기타오카신사(北岡神社)

현재 일본 천황(天皇)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원년은 서기 1989년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일본 내에서는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었다. 우리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중국 황제의 연호를 늘 사용해왔고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연호를 쓰기 시작한 것은 대한제국 시절에 들어와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역사를 배우면서 임진왜란은 선조25년(서기1592년)이라는 식으로 불리지만 고려 / 조선을 거치면서 동북아 일대에서의 정치 문화적 흐름상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으리라.

일본은 16세기 이후 네덜란드를 비롯한 서양 문물을 빠르게 수용하면서 19세기 즈음에 이르러서는 일본이 중국이나 조선보다 우월한 국가라는 인식이 두터워졌으며 페리 제독의 미국 함대에게서 굴욕적 불평등 조약을 맺은 후 빠르게 서구화했다. 후쿠자와 유키치로 대표되는 지식층은 탈아시아론을 내세우며 서구를 지향한 부국강병을 시도했다. 못된 것부터 배운 일본은 운요호 사건등을 일으키며 열강의 대열에 합류하며 청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은 러시아의 극동함대를 무찌르는 놀라운 전과를 거두며 러일전쟁 마저 승리한다.

이러한 일본의 자신감의 바탕을 이루는 한가지는 고대로 부터 일본의 정권은 천황을 그 정점으로 하여 바뀐적이 없다는 유래깊은 정통성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은 명목상 천황이 임명하는 최고 통수권자로 엄밀히 말해 일본의 왕이 아니라 오늘날 일본으로 치면 총리와도 같은 칸바쿠였다. 물론 이들은 조선과 중국과의 외교상에서 일본왕 혹은 일본대장군등으로 칭하며 대외적으로는 일본의 일인자임을 자처했다. 반면 천황은 실질적으로 힘이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했음에도 일본은 수시로 유목민족에게 중원을 내주었던 중국이나 역성혁명을 일으키고 정권이 교체되었던 조선에 비해 일본이야말로 정통성을 갖춘 국가라는 자부심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원자폭탄 두 방을 얻어맞고 히로히토 천황이 '저는 신이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라며 일본 국민의 전면적인 파멸을 막기 위해 연합군에게 항복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방송을 했음에도 천황은 여전히 정신적 지주로 남아있으며 헤이세이 연호는 잘도 쓰이고 있다. 우리 역시 해방 후 단군기원의 단기를 썼지만 박정희정권 시절 국제적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사실 기독교 문화권의 서구 사회에서 서기를 쓰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우리가 왜 서기를 써야하는지는 탐탁치 않다. 국제적으로 통일된 년도는 있어야하지 않냐고 반문한다면 일본처럼 병행 사용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이제와서 이런 얘기 꺼내봐야 좋은 얘기 돌아올 것은 별로 없을듯..

(열심히 떠들었지만 사실 나도 올해가 단기 몇년인지 모른다. 사천삼백몇십몇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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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5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어렸을 적인 초등학교 3학년인지 2학년인지 그 시절에 해외여행은 보편화된 화제거리는 아니었다. 그 때 서유럽 4개국 정도를 돌아보시고 오신 아버지의 얘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그리 쉽게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정말 제주도 가는 것보다 편하게 위 사진의 어린 애들까지 해외를 다니는 시절이 되었다. 물론 나 역시 해마다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는 여행수지적자에 기여하고 있지만 국내 역시 구석구석 누구 못지 않게 다녔고 다니고 있다.

밖으로만 나가는 사람들을 질타하기 보다 들어오게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가 아쉽고 그렇게 많이 나갔다 온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오는 것들은 하나도 없는 듯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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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매축지

재개발 예정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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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매축지

간만에 실버패스트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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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감은사지

눈 튀어나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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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2  청도 대비사

부도탑이 참 맘에 들던 곳. 인공적이고 딱딱한 배치가 대부분인 유명 사찰과 달리 자연스런 배치가 소박하면서도 운치를 더해주던 절이었다.

Rolleiflex는 슈나이더보단 칼자이즈 렌즈 탑재 모델이 흔하지만
슈나이더 Xenotar렌즈의 매력은 좀 밋밋해도 조미료 들어가지 않은 집 밥을 먹는 기분이랄까
첫 눈에도 화려한 짜이즈에 비해 은은한 매력이 있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콘트라스트에 부드러운 톤. 맘에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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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안강 장날

그동안 롤라이플렉스만 이뻐하다 간만에 이솔레테를 들고 나섰다.
목측이란 불편함과 같은 이솔레테 라인업 중에서도 저가형의 Apotar 렌즈를 탑재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벼운 무게와 오히려 실용적인 필름 장전으로 내치기는 아까운 카메라인듯 하다.
칼라보단 흑백에 오히려 나은듯 하지만 현상의 편이성 때문에 걍 칼라네가로 촬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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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포항
군대가기 전에 M3 맡기고 가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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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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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건천
의도했던게 이게 아닌데.
맘에 안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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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포항
흐린날에 그런대로 어울릴 만한 묵직한 피사체
요새 싼 맛에 아그파를 애용했더니만 일포드가 역시 톤이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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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봄  예천 용문사

칼짜이즈 테사렌즈가 장착된 자이스이콘 최후의 폴딩 중형 Superikonta 534/16
역시 좋은 카메라야. ㅎㅎ  이걸 이제 현상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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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환바이칼 철도의 종착역.
오전부터 해질무렵까지 바이칼호를 실컷 느끼고 도착한 곳.
이 곳에서 다시 건너편의 리스트비앙카를 향해 배를 타고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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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포항

東海 /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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