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Soundlink Wireless Mobile Speaker






예상치 않았던 지름신이 찾아왔고 결국 이렇게 질렀다. 

보스 사운드링크 무선 모바일 스피커. MP3 플레이어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블루투스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들이 넘쳐나면서 결국 블루투스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싶은 이들이 많아졌고 여기에 타겟을 맞춘 블루투스 전용 스피커다. 아이팟 독킹 스피커와 달리 이런 블루투스 스피커는 아이팟 외에도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기들도 두루두루 사용이 가능하단 점에서 효용성이 높다. 물론 이론상으로 블루투스를 이용한 음악 재생은 음질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어차피 이 제품의 컨셉은 무조건 편하게 듣자는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완충시 최대 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 내장 배터리까지 있어 집 안에서도 이 곳 저 곳으로 들고 다니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캠핑이나 여행을 가서도 일행들과 함께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결국 편의성과 휴대성, 이 두가지가 이 제품 구매의 가장 큰 이유였다.





개봉전 박스 사진. 보스 답게 제품보증서는 밖에 떡하니 붙어있다. 일전의 보스 웨이브뮤직시스템에 비하면 박스 자체는 정말 볼품없다. 







충전겸 전원 콘센트. 국가별로 다양한 아답터가 들어 있어 해외여행시에도 걱정이 없다. 이런거 하나도 인색할 수 있는데 보스에서는 다양한 아답터를 제공해주고 있다. 애플건 몇 만원씩 주고 사야했지 ㅎㅎ








블루투스 뿐 아니라 AUX 연결도 가능하다. 별로 쓸 일은 없을 듯.








보스 제품에 늘상 들어있는 편지와 단지 다국어라 두꺼운 설명서 등. 이 가격대에서는 최상의 음질일 거라 자부한다는 내용의 저 편지도 한글로 제공했으면 좋겠다. 별거 아닌데 말야.








직물 커버와 가죽 커버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당연히 직물 커버로. 굳이 비싸고 관리하기 부담스러운 가죽 커버는 필요없음. 디자인 자체는 심플하다. 보기에 따라서 일수 가방 혹은 엣날 라디오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일단 유행을 타지 않을 것 같고 깔끔해서 만족. 다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절대 정가 기준 49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이라 생각들진 않을 것 같다. 난 물론 그 가격으로 사진 않았지만. 







뒷 면의 모습. AUX단자,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쓰이는 USB단자, 충전 및 전원 단자 외에 아무 것도 없다. 







상단에는 전원, AUX, 블루투스, 음소거, 볼륨 조절 버튼들이 자리하고 있다. 백라이트 기능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없다. 보스 웨이브 뮤직 시스템은 디자인상의 이유로 본체에는 아무런 버튼도 없는데 반해 어쨌든 편리하긴 하다. 버튼의 조작감은 부드러우나 아무래도 플라스틱이라 외관상 고급스럽진 않다. 








거실에 놓여진 보스 웨이브 뮤직 시스템과 함께. 보스 웨이브 뮤직 시스템에도 사운드링크 아답터를 붙여둬서 블루투스로 재생이 가능하지만 어차피 휴대가 가능한 물건이 아닌지라 결국 이 녀석이 추가로 들어오게 된 것. 사실 후보 기종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의 제네바 모델XS와 조본 잼박스를 함께 고려했었는데 와이프의 반대로 그 두 녀석은 물건너 가고 셋 중 제일 비싼 이 녀석이 낙찰됐다. 제네바 모델XS와 조본 잼박스는 남자들보다 오히려 여자들이 좋아할 디자인인데도 와이프는 오히려 유치하게 생겨서 싫다고 퇴자를 놓았으니 나는 내심 좋으면서도 굳이 이렇게 비싼 건 안사도 되지 않을까 하는 갈등을 거듭하다 그냥 와이프 핑계 삼아 질러버렸다. 기존의 보스 웨이브뮤직 시스템의 익숙한 음색에 크게 반하지 않으니 귀가 편할 거라는 이유도 덧붙여서. 











위에서 본 사진에서는 어느 정도 크기가 비교된다. 보스 웨이브뮤직 시스템은 특유의 구조로 유닛에 어울리지 않는 풍성한 저음을 만들어 내기로 유명한데 사운드링크 역시 조그마한 크기에 걸맞지 않은 저음을 자랑한다. 처음 들어보는 와이프도 "얘도 둥둥 거리네?" 할 정도로. 일부 리뷰들에서는 기존의 보스 제품들과는 다소 다른 성향이라고 표현했던데 내가 듣기엔 역시 보스답다. 보스 답다라는 말이 꼭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풍성한 저음과 따스한 음색으로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듣기에 귀에 부담이 적고 공간 구석구석에 음이 잘 퍼져 나가는 느낌은 동일했다. 특유의 둥둥둥~ 저음 덕분에 재즈에 특히 잘 어울린다. 다만 해상도와 분리도는 다소 부족해 교향곡 같은 대편성 곡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스피커 크기도 원체 소형이라 유닛 간의 간격 확보가 불가능하니 공간감도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어차피 그런거 따질 사람들은 별도의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고 보스는 보통의 사람들에 비해서는 좀 좋은 소리를 듣고 싶지만 오디오파일들이 추구하는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기엔 공간의 제약, 혹은 금전적 압박, 아니면 아직 그 정도로 깊게 빠지지 않은 사람들이 구입하기 딱 좋은 레벨의 제품을 고급스런 이미지로 잘 출시하고 명품은 아니지만 명품 이미지로 마케팅을 잘 하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한 때는 공간적 제약을 덜 받고 비용도 적게 드는 PC-FI나 구축해볼까 싶었는데 이제 그냥 서재에서 PC로 뭔가를 할 때도 이렇게 해서 듣고 있다. 최대 6개의 기기와 페어링이 되며 Google Music을 이용하고 있다 보니 내가 올려둔 4800여곡의 음원을 편하게 골라 들을 수 있다. 내가 보유한 MP3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노래가 들어있는 160GB의 iPod Classic을 굳이 도킹하거나 하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수 많은 음원을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Google Music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블루투스 스피커의 조합은 훌륭하다. 음향기기는 이제 그만 지르라는 와이프의 마지막 경고도 있고 퇴근하고 음악만을 집중해서 몇 시간씩 들을 여유도 없는지라 좀 집중해서 들을 때는 그냥 iPod Classic에 젠하이져 HD598을 끼고 듣는 걸로 하기로 하고 스피커는 이제 이 정도면 되겠다 싶다. 







그리고 넌 이제 안녕. 한 2년 썼나? 싼게 비지떡이라고 얼마전 고장나버린 로지텍의 아이팟 도킹 스피커. 여행다닐 때 유용했는데 이제 소리도 안나온다. ㅉㅉ



2012.10.17




Fujifilm X100



내가 아버지께서 신혼 때부터 쓰시던 캐논 AE-1을 물려받은게 벌써 17년 전인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 아버지께서는 니콘 F4 바로 밑에 포진한 준플래그쉽 F801S를 쓰셨고 그건 곧 다음 세대의 준플래그쉽 F90X로 바뀌었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 아껴 쓰시던 F3HP는 아무도 모르게 책장 뒤에 꼭꼭 숨겨두셨던게 기억이 난다.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아버지는 한창 사진에 빠지셨고 '월간 사진'같은 잡지도 매월 구독하시며 열정을 불태우셨는데 내가 대학생이 되었을 무렵부터는 더 이상 예전같진 않으셨다. 이것저것 사는 일에 지치고 할머니의 건강도 안좋아지면서 자연스레 열정은 사그라지셨고 당신보다 더 사진에 빠져든 우리 두 형제를 보시는 걸로 대신하시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그렇게 아끼시던 신품 F3HP는 나의 메인 카메라가 되었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마치고 상경하려던 내게 '이거 가져가서 쓰거라.' 하시면서 F3HP를 건네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여튼 나의 20대 시절 동안, 카메라를 바꾸면 그 재미에라도 사진 찍는게 다시 신나시지 않을까 하는 바램과 내가 못사는 카메라들을 아버지를 통해 대리만족하고픈 호기심이 가득찬 아들의 뽐뿌에 못이기셔 아버지의 카메라 라인업은 자주 바뀌었다. 아버지의 전통적인 니콘 라인업은 결국 내 손에 넘어오게 되면서 아버지는 Pentax 수동 최고급기 LX를 위시로 한 펜탁스 렌즈들이 구비되었으며 한 때 선풍적 인기였던 Contax T3와 Rollei35s,Hexar AF 같은 35미리 기반 소형 카메라들도 있었으며 Superikonta 같은 폴딩 중형 카메라에 Contax lla같은 RF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렇지만 카메라가 바뀌어도 아버지의 열정은 쉽게 살아나지 않았고 그 많은 카메라들은 오히려 내가 두루두루 쓰며 실컷 즐겨보는 것들이 되었다. 


그렇게 질풍노도와 같던 나의 20대 사진 생활 지나가고 나니 나도 어느새 서른을 넘기고 아버지는 환갑을 넘기시고 올해는 정년퇴임을 하셨으니 세월의 무상함은 수많은 필름 카메라들이 이제 더 설 자리가 없게된 것 마냥 덧없다;;; 어쨌든 이제 대세는 디지랄이라 지금 아버지의 메인 카메라는 후지 X100이다. 사실 그 전에도 LX3같은 고급 똑딱 디카가 있었지만 역시 똑딱이는 똑딱이라 만족을 주지 못했고 그렇다고 나와 동생이 들고 다니는 거대한 DSLR은 무리인지라 선택은 X100이었다. 가볍고 작은 크기에 클래식컬한 디자인, 밝은 파인더와 높은 개방값은 렌즈,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35미리 화각. 색감과 화이트밸런스에서 발군인 후지의 특징. 여러가지 면에서 아버지에겐 딱인 카메라다. 


불과 두 달여 사이에 정년 퇴임과 할머니의 상을 치뤄야했기에 아직은 여유가 없으실 아버지. 이제는 좀 더 여유를 가지시고 예전처럼 사진을 즐기셨음 좋겠다. 

 

 

 

 

 

 

 

 

 

 

 

 

 

 

 

12.09.23 영광 불갑사

 

 

꽃무릇이 한창이던 불갑사. 날씨가 너무 쨍하여 오히려 사진 찍기는 좋지 않았지만 간만의 장거리 나들이.



2010.08.29 포항


칠포해수욕장 가는 길 근처의 '베네치아'라는 레스토랑에서 찍었던 해질 무렵의 바다


니콘답지 않은 부드러운 색감이 찍어놓고도 인상적이었다. 

거의 7년 넘게 써오던 오디오테크니카 CM-7이 드디어 단선이 되었는지 한 쪽에서 소리가 안나기에 AS를 맡겼다. 악명높던 극동음향 AS를 드디어 체험해보게 된 것. -_-;  극동음향 홈페이지에 AS정책을 보니 정품 보증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단다. 다행히 박스를 버리지 않고 고이 모셔둔 덕에 보증서는 찾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 방문 택배 신청하고 나서 무려 3일째 되던 날에 택배기사가 와서 수령해갔다. 본사에 전화해서 따지기 직전이었다. 발송비 2100원은 고객 부담. 대신 돌아올 때는 극동에서 부담한다.

 

보내고 나서 이틀 뒤 접수 겸 증상 안내 전화가 왔다. 이 과정에서 단선만이 아닌 진동판 내부에도 부식이 심하다는 등 뭐 이런저런 이유로 이래가지고는 소리가 정상적으로 날 리가 없다며 진동판 교체도 권유.. 난 소리 좋던데;; 막귀는 막귀인가.  견적은 애초에 예상한 2만 7천원을 넘어 6만 7천원으로. 여기서 그냥 고치지 말고 새 이어폰을 하나 물색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헤드폰 지른지 얼마 안됐단 사실을 상기하며 자제하고 수리하기로 결정.

 

그리고 주말을 지나 월요일에 수리 완료되었다는 통보와 입금 안내 문자가 왔다. 바로 이체해주고 전화로 확인 요청. 입금 확인 후 발송 처리는 당일로 이뤄졌지만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송장번호 문자는 오지 않았고 다시 전화하기도 귀찮아서 스마트폰 어플에서 조회하면서 기다렸고 하루가 지난 오늘 오후 회사로 딱 도착했다. 홈페이지에 AS접수 후 다시 이어폰을 받기까지 딱 8일이 걸린 셈.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 길다면 긴 소요시간었지만 뭐 그것만 빼면 극동음향 AS는 악평과 달리 만족스러웠다.

 

 

 

보낼 때 내가 대충 담았던 허접 박스대신 그래도 새 박스에 포장이 되어 돌아왔다. 이어폰은 박스 안에 신품처럼 재포장이라도 해줄 줄 알았지만 뽁뽁이에 고이 감아 넣어보냄.

 

 

 

 

진동판 교체, 고무링도 교체한 것 같고 케이블 전체 교체. CM-7 디자인의 화룡점점과 같은 플러그도 새 것이네. 7년째 쓰면서 단자 부분의 금도금이 닳아 은색처럼 변해가던 중이었는데 다시 금빛이 반짝반짝하다. 살 당시에 조금 더 비싼 티타늄 버전이 아닌 일반 실버 버전을 산 덕에 이어폰에 프린팅되있던 'audio technica' 글씨는 이미 다 지워졌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것까지 다시 찍어주진 않았다.

 

 

 

 

 

 

 

 

원래는 이렇게 되있었다; 구입하고 얼마안되 찍어두었던 사진. 프린팅이 지워지는 문제만 아니면 색깔도 약간 칙칙한 티타늄보단 실버가 더 깔끔한 것 같다.

 

 

 

 

그리고 보증서에 찍힌 수리 완료 도장. 어쨌거나 7년도 넘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AS받을 수 있단 것 만으로 만족스러운 AS였다. 프린팅만 되어 돌아왔어도 다시 새 제품을 구입한 기분마저 들었을 듯.

 

 

 

요즘은 커널형 이어폰들이 대세인 듯 하지만 난 익숙치 않아 그런지 커널형은 너무 답답하더라는. 지금도 어느정도 통용되지만 오픈형 이어폰 3대 명기에 속하는 오디오 테크니카 CM-7. 특유의 착색음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지만 나는 이미 귀에 익어버렸기에 어쩔 수 없다. 여성 보컬 곡에서는 얘만한 녀석도 없는 것 같다. 플랫한 성향의 헤드폰이 있으니 이어폰은 얘 처럼 재미있는 녀석도 괜찮지 뭐.

 

 

 

어쨌거나 진동판 마저 교체해버렸으니 다시 에이징에 공을 들여야 겠구나. 에이징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경험상 CM-7은 확실히 좀 에이징 영향을 받는 제품인 것 같다.

 

 

2012.07.17

 

 

 

 

BOSE AE2 audio headphones

 

내가 젠하이져 HD598을 구입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지인이 구입한 헤드폰이다. 아직 내 HD598에도 적응을 못했건만 덜컥 빌려와 며칠 동안 들어보고 있는 중. 일단 뭐 디자인은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튀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일단 'BOSE'라는 점에서 그래도 주변에서 알아봐 줄 가능성은 크다.

 

 

 

 

 

 

AE2 라는 모델명에 걸맞게 귀를 둘러 감싸주는 이어쿠션. 착용감은 훌륭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무게도 가벼워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 차음성을 우선 고려한 방식은 아니지만 오픈형에 비해 차음 효과는 충분히 훌륭하며 주택가 정도의 실외에서는 크게 외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수준.

 

 

 

 

 

 

뭐 특이할 거 없는 헤드 밴드 부분. 아무래도 휴대성에 주안을 둔 제품이다 보니 좀 약해보이는 건 사실이다.

 

 

 

 

 

 

보관이나 휴대시 편리하도록 케이블은 분리형이다. 이 가격대에서 기특한 부분. 단선등의 고장시에 케이블만 다시 구매해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며칠 달랑 들어놓고 음질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에는 워낙 주관적이기도 하거니와 헤드폰 경험이 너무 미천하다. 골든이어스에 측정 리뷰가 있으니 그걸 보면 될 거 같고, 굳이 언급하자면 보스 특유의 강한 저음이 덜하다는 정도? 뭐 이는 물론 워낙 저음 = 보스라는 기대가 강해서일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의외였던 점은 임피던스가 꽤 높은지 아이팟이나 갤럭시에 연결시 볼륨을 평소보다 조금 더 올려줘야 원하는 음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앰프를 고려하지 않고 포터블 기기와의 직결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였다. 임피던스가 얼마나 되는지 공식 홈페이지에도 스펙이 나와있지 않아 알 수는 없으나 일반 헤드폰에 비해서는 높은 편인 대략 50옴 정도는 될 것 같다.

 

한 때는 나도 구입을 고려했었던 AE2를 이렇게 며칠간 들어볼 기회가 생기고 보니 새삼 음향기기는 절대 다운그레이드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걸로 한번 귀를 익혀버리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에는 만족을 못하니 이 분야도 참 위험하기 그지 없다. 어차피 제대로 헤드파이를 하려는 사람들은 HD600같은 레퍼런스급 이상으로 가야할테고 적당한 가격에 우수한 음질을 느껴보고 싶은 보통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 딱 좋은 제품인 듯 싶다.

 

일단 난 오픈형이 좋아서 보스라면 AE2보단 OE2가 맘에 들 것 같다 ㅎ

 

2012.06.30

한 주의 시작을 깔끔하게 휴가로 시작했다.

와이프 출근시켜 준 뒤 어디 멀리 가긴 뭐해 미뤄왔던 차 틴팅이나 하려고 루마 공식 대리점에 차를 맡겼다. 작업 소요에 3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거기서 기다릴 순 없어서 여기저기 도보로 돌아다니며 대충 막샷을 날려댔다. 간만에 차가 없이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으니 예전처럼 길거리에서도 계속해서 뭔가를 찍기 위해 눈을 번득이던 시절이 떠올랐다만 날씨가 더워서인지 솔직히 다 귀찮더라.. 괜히 무겁게 롤라이플렉스는 왜 챙겨 갔을꼬.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다.

 

 

 

 

더워서 점심은 시원한 걸로.  부산이 태생이지만 경주에도 유명한 집들이 꽤 많은 밀면이다. 처음 먹었을 때는 참 맛있었는데 몇 번 먹고나니 그냥 그렇다. 면류는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냉면 사촌들은 내 입 맛에 그다지 맞지 않는 듯. 어쨌거나 한그릇 뚝딱 헤치우기는 좋다.

 

 

 

 

 

 

점심 후 또 걸어걸어 꽤 좋아하는 커피 전문점인 '슈만과 클라라'에서 시간을 떼우기로 했다. 저녁에만 가봐서 벌건 대낮에 가니 어색하다.

 

 

 

 

'슈만과 클라라'라는 가게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 곳 사장님은 클래식에 상당히 조예가 깊으신 듯 하다. 빼곡한 CD와 LP들은 물론 책꽂이에도 음악 관련 서적들이 즐비하다. 들어보고 싶은 앨범들이 많았지만 들려달라면 들려주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따뜻한 걸로 마실까 하다가 그냥 아이스로. 책꽂이에 꽂혀있던 음악 서적들 들춰보면서 한 시간 정도 잘 노닐었건만 갑자기 나타난 아줌마 무리들이 시끄러운 사투리로 마꾸 떠들어대서 바로 일어나버렸다.

 

 

 

 

또다시 한 30분을 걸어걸어 최초의 틴팅 가게로. 도착했을 땐 마지막으로 전면 유리에 필름을 붙이시는 중이었다. 차 출고시 영맨이 해준 싸구려 틴팅은 결국 색이 다 날아가 거의 맨 유리나 다름없게 되었다. 싼 게 비지떡이라 결국 이렇게 새로 하게 되는구나. 이번에 새로 하는 김에 전면까지 50%로 해줬다. 50%라 그리 짙은 편은 아니지만 밤에는 조금 더 조심해줘야지.

 

막상 쉬면 할 일이 무궁무진할 줄 알았는데 역시 더운 날 막상 할 만한 일은 없었다. 결국 틴팅 맞긴거 작업할 동안 돌아다니다 보니 대략 끝난 금쪽 같은 하루 휴가;

 

2012.06.18

결국은 들이고만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터치에 아이패드2도 있지만 용량의 압박에 음악 파일을 넣었다 지웠다하는 것은 은근 불편한 일이었다. 특히 ios기반의 두 녀석은 mp3플레이어로서의 기능 외에도 할 일이 많기에 온전히 음악 감상용의 기기가 필요했고 용량도 무려 160기가나 되니 무손실 음원으로 꽉꽉 채워담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역시 아이팟 클래식이 적격이었다.

  다소 뜯기 아까웠던 비닐을 제거하고 박스를 여니 매끈한 자태의 아이팟 클래식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아이팟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클릭휠을 갖고 있는 제품은 아이팟 클래식이 유일하다. 확실히 사용하기에는 터치가 편하지만 디자인 하나는 정말 예쁘다. 클래식 못지 않게 예쁘던 아이팟 나노도 마치 셔플처럼 작아진 마당에 마지막까지 아이팟 특유의 디자인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팟 클래식. 신제품이 나올지는 미지수. 단종 안 된 것에 감사해야 하나?

  개봉 이 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거울처럼 깨끗한 뒷면. 이제 곧 지문에 얼룩에 기스에 지저분해 질 것이다. 손에 잡고 있으면 미끄럽기까지 하지만 보호 필름이나 실리콘 케이스를 쓸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 아이팟은 생팟이 진리. 그냥 이렇게 사진 한 장 남겨놓고 추억해야겠다;

  여타의 애플 제품들이 그러하듯이 단촐한 구성품. 아이팟을 제외한 나머지는 박스에서 꺼내보지도 않았다. 번들 이어폰 성능이 궁금하긴 하다만 어차피 쓸 일도 없고. 거의 7년 째 쓰고 있는 오디오테크니카의 CM-7에 너무 만족 중.

  일단 되는 대로 CD에서 리핑한 파일들과 GO CLASSIC에서 구매한 음원들을 넣어줬다. GO CLASSIC에서 구매한 WAVE파일들을 일일이 ALAC(Apple Lossless Audio Codec)로 인코딩해주고 태그 정리해주고 앨범 사진 입혀주고 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만 정리 후에 뿌듯함도 크다. 보통은 그런대로 할 만한데 오페라 음반들은 CD도 2~3장에다 수록된 곡들이 너무 많다;;

  생팟으로 쓰기로 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보호 조치는 해줘야할 것 같아 구매한 일명 애플 양말. 예전에는 애플스토어에 판매했던 것 같은데 이제 재고가 없는지 지금은 딱 한군데의 쇼핑몰에서만 판매 중이었다. 기본적으로 충격에도 무척 약한 아이팟 클래식이라 좀 애지중지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래저래 많이 집어 넣었는데도 아직도 100기가가 넘게 남았다. 집에 있는 CD들을 리핑해서 다 넣어도 아마도 남을 것 같은 용량. 고장만 안나면 꾸준히 채워나갈 수 있을 듯. 생일 선물로 덜컥 투척해준 동생에게 감사를. 2012.06.14


 

 

 

 

 

 

 

 

 

 

 

 

12.06.13 회사에서

 

나름대로 좀 실감났던 소방훈련 ㅎㅎ

 

 

 

 

 

 

12.06.02 청송

 

도착하자 마자 건빵 먹으면서 마실나가는 와이프

 

 

 

 

12.04.14 경주

 

 


 


 

2012.02.05 예천

꽤나 재미있는 곳. 다음 번에는 흑백 필름 넣어서 맘 먹고 찍어봐야겠다.

한 동안 글이 주가 되는 포스팅만 올리다 보니 사진 한 장 달랑 올리니 뭔가 이상하다.

 





처제가 학교다닐 때 쓰던 태블릿을 가져왔다.

뭐 딱히 쓸데야 없지만 가지고 놀아볼까 하고 설치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듯? 아이패드에서 제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좀 어렵던데 이 걸로라면 숙달만 되면 꽤나 근사한 그림도 그릴 수 있을 것만 같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그림은 제대로 그려본 적도 없었는데 이 것 덕분에 가끔씩이나마 그림 좀 그려볼지도 모르겠다 ㅎㅎ




2012년은 임진년. 임진년하면 역시 임진왜란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활을 비롯한 원거리 전투에만 집중했던 조선과 칼을 이용한 근접전에 최강이었던 일본을 비교해서 대충 그려봤다. 역시 종이에 그리는 것만큼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쓰기에 따라서 활용도는 더욱 커질지도. ㅎㅎ 


2012.02.05



BOSE WAVE MUSIC SYSTEM



남자가 발들이지 말아야 할 취미로 흔히 언급되는 것들이 있으니 자동차, 시계, 카메라, 오디오가 그 것들인데 사람에 따라 손꼽는 것들이 다르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위 네 가지는 빠지지 않는 분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자동차, 시계는 관심이 많다고 해서 펑펑 사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바로바로 지름을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분야고 카메라는 이미 충분(?)하기에 오디오만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모르는 것이 약!' 이란 생각으로 자제, 또 자제하며 교보문고에서도 오디오 입문서를 펼쳐보다 황급히 덮어버리고 돌아서기도 했을 만큼 위험하게 여겨온 오디오였다만 결국은 이 녀석을 들이고 말았다. 물론 언젠간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기에 마음의 준비는 충분했다. 이미 이어폰으로 한번 겪었던 분야가 아닌가..;;


모든 지름이 그러하듯 이번 지름에 이르기까지에도 많은 후보들이 있었다. 기본적인 조건으로는 집에서 간편하게 들을 것이기에 간단한 올인원 시스템이어야 했고 AUX가 아닌 충전 기능을 겸한 아이팟 도킹이 필수적이었다. 제일 먼저 마음이 갔던 GENEVA의 MODEL M+CD. 디자인이 일단 아름답고 아이팟 도킹과 CD, 라디오가 가능했고 명동 원형사운드에서 청음 결과 소리도 맘에 들었다만 가격이 무려 160만원대. 일단 패스. 그 다음은 B+W의 제플린 에어. 모델명처럼 비행선을 연상시키는 유선형의 멋진 디자인과 에어 플레이 기능등 아이팟과의 궁합도 좋고 사운드 역시 내 귀엔 제일 맘에 들었다. 다만 90여만원에 이르는 가격을 들여 지르기엔 CD를 들을 수 없다는 기능의 한정이 너무 아쉬었고 BOSE의 SoundDock 10도 같은 이유로 탈락. 이렇게 이거 빼고 저거 빼고 나니 남은 것이 결국 이 WAVE MUSIC SYSTEM이었다. 일단 CD와 라디오를 기본으로 아이팟 도크는 없지만 별매 사운드 링크 아답터를 통해 아이팟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재생이 가능했다.




바로 이 것이 사운드 링크 아답터. 위 사진은 수신부로 PC의 USB단자에 사운드 링크 USB키를 꽂아두면 오디오와 PC가 연결되며 PC의 음악파일을 무선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 매뉴얼상에는 아이팟 등 블루투스 기기와의 연결 설명은 없는데 매장에서 직원의 친절한 설명과 타 블로그의 검색 결과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이 부가적인 기능 때문에 동생이 산 아이팟 도크 대신 사운드 링크 아답터를 구입하게 된 것이었다.



 

아이팟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사운드 링크로 재생 중인 모습. 막귀로는 음질의 저하 따위를 느끼기 어렵다. 아무래도 아이팟 도킹 시스템들의 리모콘이 재생목록 선택등 아이팟의 컨트롤을 제한적으로 가능케 해주지만 아이팟 터치는 역시 손으로 만져야 될 물건이라 도킹이 아니라 이처럼 블루투스로 연결되니 손에 쥐고 자유자재로 듣고 싶은 곡을 고를 수 있다.



 

아이팟과 먼저 연결해 본 후 정상적인 방법인 노트북과 연결해 봤다. 노트북에 CD 리핑한 파일들을 가득넣어두고 이 처럼 사운드링크를 통해 듣는다면 아이팟 클래식 부럽지 않은 막강 용량의 쥬크박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볼 때도 활용성이 무척 좋을 듯 하다. 이럴거면 굳이 JBL스피커에 혹해서 DELL의 XPS15를 살 필요가 있었던가...;





이것이 USB포트에 꽂는 사운드 링크 USB키. 별다른 소프트웨어도 없이 꽂으면 바로 인식되고 쉽게 링크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단점. 본체에는 아무런 버튼도 없어서 이 리모컨을 분실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ㅎㅎ  덕분에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지만 버튼이 있다고 지저분한 것도 아닌데 너무 극단적인 방식이라 생각된다. 사운드 링크 아답터를 사면서 똑같은 리모컨이 하나 더 와서 잃어버려도 일단 여유는 있어 다행이다. 오디오의 기능이 워낙 단촐해 리모컨도 역시 단촐하다. 이퀄라이저 설정도 불가능해 기능은 정말로 간단하다.


보스 웨이브 뮤직 시스템은 사실 몇 주전에 동생이 먼저 덜컥 질렀던 물건인데 입에 침이 마르도록 호평을 아끼지 않은 동생의 평가에 비해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베이스 위주로 치우친 듯한 둥둥거림이 답답했고 음분리도나 해상도도 아쉬워서 나는 다른 제품으로 사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불과 2-3주 후 나는 다시 보스 매장을 들렀고(들르면 안될 것 같긴 했다) 청음실에서 볼륨을 상당히 끌어올리고 들어보니 그야말로 내가 들었던 그 소리가 맞나 싶을 정도의 강력함이 느껴졌다는거;; 후보였던 사운드독 보다 집에서 듣기엔 웨이브뮤직시스템의 음색이 더욱 안정적으로 따스하게 느껴졌고 같이 들어본 와이프도 이 녀석의 소리가 더 맘에 든다고 했다. 결국은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원래는 안방에 두고 싶었지만 잘 때 말고 들을 수 없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좁은 안방에서는 볼륨을 높이기가 더욱 어려워 거실에 두기로 결정. 매뉴얼에 나온대로 후면으로부터 50cm이상의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음의 바운스 효과를 위해 거실 구석 모서리에서 집 안쪽으로 소리를 뽑아내도록 위치를 선정했다. 지금도 서재에서 방문만 열어뒀는데도 거실에 틀어둔 라디오 소리가 훌륭하게 들리니 새삼 놀랍다. 집안 구석구석에 소리가 정말 잘 퍼져나가는 듯. 훌륭하다.


언젠가는 오디오를 하나 지를 줄은 알았다만 어쨌든 이렇게 덜컥 지르게 됐다. 안듣던 CD도 다시 듣게 되고 TV를 안켜게 되니 책을 보거나 하는 등 다른 일을 할 시간도 늘었다. ㅎㅎ  요 근래 스트레스 좀 받아가며 죽어나가고 있던 남편 기분 전환을 위해 덜컥 사주신 우리 와이프에게 감사를~~♥


 


2012.01.28



설을 맞아 내려온 동생과.. 교동시장에서 오랜만에 빨간어묵 먹고 식혜도 한 잔.





 

현대백화점에서..







동생 손..







비주얼에 비해 맛은 그냥 그랬던 빙수. 역시 딸기빙수는 경희대 앞이 최고. 


간만에 미출근한 토요일. 대구에서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BOSE매장은 안가는건데 역시 괜히 간 듯. 조만간 오디오 득템샷이 올라올지도;;;


2012.01.21 대구

 


예천 삼강 나루터.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거대한 철교 위로 차가 달린다. 대신 이 나루터에 있던 삼강주막은 복원되어 아직 그 모습을 남기고 있다.




회룡포로 향하기 전에 들른 용궁시장. 시골장터는 언제나 재미있다.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이었지만 꽤나 괜찮은 곳이었다. 너무 으리으리한 장터 입구의 문보다도 적당히 촌스러우면서도 적당히 운치있는 형태의 입구도 맘에 든다.




따스한 햇살이 비춰지는 골목에 놓여진 연탄들.




용궁양조장. 1박2일에서도 방송을 탄 유명한 곳이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제시대 전후의 것으로 보이는 붉은 벽돌집은 이 양조장의 화려했던 시절을 대변해주는 듯 하다. 구경차 들어갔더니만 맛이나 보라고 한 사발을 주시는데 그것만 다 마셔도 알딸딸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막걸리의 가격은 한 병에 달랑 천 원! 두 병 사들고 나왔다. 아저씨 사진 한 장 찍어두는 건데 아쉽네.




꽤나 유명한 식당인 '단골식당'
진짜 막창으로 만든 순대와 순대국. 연탄불에 구운 오징어불고기 등이 맛있다. 앞으로 예천에 오면 점심은 여기서 해결해야겠다.




평범한 회룡포 사진. 사실 가을에 벼가 누렇게 익었을 때 찍었다면 더 예뻤겠지만 뭐 그냥 바람쐬러 온거지 대단한 거 찍겠다고 온 날도 아니었으니 대충 이정도로..;;  어쨌거나 간만에 AF20-35 2.8D로 찍었구나. 평소엔 별로 쓰지도 않지만 이럴 때 필요하니 팔기도 뭐하고 계륵이다.




350도를 강이 휘돌아감는 회룡포 마을은 섬이나 다름이 없던 곳이었고 요런 어설픈 다리들로 뭍(?)으로 나갈 수 있었다. 지금은 철근으로 만들어져서 예전의 운치는 없지만 이제 큰 물이 와서 다리가 쓸려내려갈 일은 없다. 경북 북부에는 이런 마을들이 제법 있다.




예천하면 제일 유명한 절은 용문사지만 자주 가던 곳이고 이번엔 보문사라는 절에 와봤다. 절로 들어가는 길은 꽤나 운치있었지만 절 자체는 사실 볼품없었다.




보통의 절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아무렇게나 휙 벗어둔 고무신이 재미있다.




절 바로 옆에는 어느 예술가가 작업실로 쓰고자 구입해서 꾸민듯한 민가가 한 채 있었고 '관송정'이라는 운치있는 이름의 작은 정자도 지어두었다. AF20-35 2.8D 최대개방의 효과도 은근히 마음에 든다.



2011.12.31 예천


일출을 보러 일어날 생각은 없었는데 6시가 조금 넘어 저절로 눈이 떠졌다. 어디로 향할까하다 만만한 송도 해수욕장으로 차를 몰았다. 역시 일출을 보러온 사람들로 평소에 비해 혼잡하다. 그래도 주차장에 자리는 있었으니 다행이다.




일기예보대로 수평선 쪽에 구름이 끼어 해는 더디게 올라왔다. 일출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다행히 날씨는 춥지 않았다.




포스코 위로 떠오르는 2012년의 첫 해. 송도해수욕장에서 일출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수평선은 포스코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어차피 그럴듯한 실루엣을 만들어줄만한 바위도 없기에 포스코가 그런대로 배경이 되어주는 듯.




저마다의 소원과 희망을 떠올리며 그렇게 첫 해를 맞이한다.




송도해수욕장은 일주도로의 건설로 사라졌지만 송도해수욕장의 상징과도 같던 여신상은 여전히 남았다.




새해에는 좋을 일들이 더욱 가득하길!


2012.1.1 포항












2011.12.27 포항

오랜만에 포항에 온 서문이를 보러 셋이서 급만남. 오늘은 주제는 각자가 최근에 지른 물건들. 민뿡형의 Macbook Pro와 GF2, 서문이의 X100과 오리스 빅크라운, 그리고 Lightroom과 Aperture 등의 사진 편집 프로그램 등등. 생각보다 가까운 주변에서 이런 것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상대가 많지 않아 아쉽지만 그나마 이렇게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2011.12.24 포항


기껏 카메라 챙겨 나가서 찍은 것이라곤 달랑 이것들..밖엔 너무 춥더라..;;










2011.08.02 티베트

차를 타고 지나던 중 말타기 경기가 벌어지고 있던 한 마을을 운좋게 만나게 되었다. 험준한 산세를 먼저 떠올리기 쉬운 곳이 티벳이지만 사실 티벳은 서쪽에서 중원을 압박하던 강력한 기마군단을 보유한 나라였다. 이들의 말타기를 보니 그 시절의 유전자가 아직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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