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워치를 차고 다닌지 3개월이 지난 후. 운모유리에 잔기스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사실 사파이어크리스탈이 사용된 3573.50을 구입했더라면 이 같은 기스로 부터의 걱정은 해방이었지만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의 오리지널은 역시 운모유리에 스크류백의 3570.50인지라 기스는 각오하고 구입했던 녀석이다. 사진을 저렇게 찍어서 그렇지 실상 기스는 의외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문워치 득템도 하기 전에 미리 구입해둔 기스제거제 폴리워치를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바로 이 녀석이 운모유리의 기스를 제거해준다는 폴리워치. 치약이나 콤파운드와 마찬가지 역할을 해주는 물건으로 시계의 운모유리에 보다 최적화된 제품이다. 치약을 사용해도 효과는 있다고 하나 시계에서 치약 냄새가 날 것만 같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폴리워치 바르기 직전. 폴리워치를 바르고 문질러줄 천으로는 B+W 필터를 구입하면 따라오는 극세사로 정했다. 카메라 렌즈를 닦는 녀석이니 괜찮을 듯.





유리 위에 적정량을 짠 후 부드러운 천으로 조심히 문지르면 된다. 방법은 그 것 뿐. 모든 것이 마찬가지겠지만 한 번에 많이 힘주어 닦기 보다는 조금씩 부드럽게 원형으로 문질러주고 닦아본 후 부족한 부분은 다시 여러번 반복하는 방법으로 진행해주면 된다. 닦는 과정에 다른 먼지나 이물질이 묻으면 오히려 운모 표면을 또 긁어버릴 것이니 청결에 주의하자.





그리고 그 결과물! 보다시피 자글자글했던 기스가 사라졌다. 기분탓인지도 모르겠으나 운모의 투명도도 높아진 느낌. ㅎㅎ 큰 찍힘만 아니라면 자잘한 기스 정도는 크게 신경안써도 될 정도로 폴리워치의 효과는 꽤나 만족스럽다.





유리 한번 닦았을 뿐인데 다시 새 시계가 된 것만 같아 책상서랍에 들어있던 박스와 보증서 따위, 사은품이라며 주던 루페와 쵸콜렛이 들어있던 케이스를 꺼내보았다. 그러고 보니 정작 득템 때는 기념할만한 개봉샷은 귀찮아서 생략했던 것 같다.





OMEGA SPEEDMASTER PROFESSIONAL 3570.50

2011.03.26

 

 

 





2010.11.28 경주

자정은 넘었고 아침이 밝아오면 결혼이란걸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했던 밤. 예식 덕분에 하루 숙박권이 주어진 객실에서 동생이랑 맥주 홀짝이며 놀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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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컨스텔레이션 1502.30 (크로노미터 인증 cal.1120)

아버지 환갑 기념으로 동생과 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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