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4. 심바시역


















2016.08.05. 오다이바






















2016.08.03. 도쿄
























2016.08.04. 도쿄
















2016.08.04. 도쿄















































2016.07.23. 포항


몇주전에 안면 튼 해녀분들 만나러 왔건만 오늘도 헛탕. 지난 주는 바람불고 파도가 높아 안나오셨나 했지만 오늘도 안계시네; 다음에 뵈면 전화번호라도 한 분 얻어야 되겠다. 결국 1시간 정도 기다리며 여남동 대충 깔짝. 



































































2016.07.23. 포항


이날 아침도 Leica M3에 코닥 TMY 한롤을 30분만에 뚝딱해치웠다. 한롤 찍고 나서 차로 돌아가면서는 간단하게 GR을 꺼내서 1.5m에 포커스를 고정시키고 조리개를 11정도로 조여서 톡톡 누르며 왔는데 과정의 무성의함과는 별개로 스냅 촬영에 GR만한 카메라도 없음을 새삼 느낀다. 


단, 문제는 역시 디지털에서는 칼라냐 흑백이냐의 선택 장애가. 이래서 라이카 M 모노크롬을 사는거? ㄷ























2016.06.19. 대구


2016.06.19. 대구


먹을 것 놔두고 기다리던 야옹이가 왔다.













2016.07.16. 여남부두에서


뭐니뭐니해도 결국 가장 손에 익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선택하게 되는 카메라와 렌즈는 얘네 둘이더라.


Nikon F3HP & ai-s 28mm f2.8


































2016.07.10. 포항














































































































































































































































































2016.06.11. 포항


2롤의 TMAX400에서 추린(?) 무려 47컷. 셀렉팅 안하고 이렇게 막 올리긴 또 처음인 듯. 뭔가 글과 함께 버무려보고 싶으나 나중에 모아서 해보기로..

















2016.06.28. 경주


도이치 그라모폰 노트








데카 노트



사두고 안쓰는 노트가 몇 개인데.. 그래도 예뻐서 안살 수가 없었다. 특히 도이치 그라모폰의 노란 딱지가 있는 악세사리나 기념품 같은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기에.. 사진 찍으려고 배경 깔다보니 데카 레이블 음반이 나에게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걸 알았다. 






































2016.06.27


올해초에 발매된 엘렌 그리모의 'Water'


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어있고 '물'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투명한 판이 아주 산뜻하고 예쁘다.


Thanks to Tom


2016.06.25 포항


시원한 커피숍에서 사진 보정질






2016.06.11 포항

회로 먹을 수 없는 여름에 잡힌 방어들은 마리당 몇천원 수준의 말도 안되는 헐값에 팔려나간다. 어차피 같은 생명이지만 이왕 죽었다면 맛있게 가치있게 소비되어 진다면 방어에게도 덜 미안할텐데 여름에 잡혔다는 이유로 고등어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 




2016.06.06 포항 죽도시장


파란 이불을 덮고 영원히 잠든 방어들. 

사람들이 잔인하게 개를 죽이는 장면을 보지 못하는 건 구슬프게 비명을 지르고 붉은 피를 흘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피라고 여겨지지 않는 투명한 피를 흘리는 조개류를 죽이는 장면은 아무도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붉은 피를 가졌지만 성대가 없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어류에도 마찬가지인데, 큰 물고기에는 왠지 연민이 가는 것이 참..멸치 한 마리나 방어 한 마리나 하나의 생명인데 말이다. (물론 제주도 갈 때 마다 방어회를 먹는건 함정..ㄷㄷ)

금요일 17시 칼퇴근을 감행했다. 아아.. 얼마 만인가. 


이대로 곧장 집으로 가기에는 아쉽다. 해가 아직 쨍쨍.. 가까운 곳의 마애불을 뵈러 가기로 맘 먹고 차를 돌렸다. 회사가 촌에 있다보니 이런 짓도 가능 (남들은 공연보러 가는데)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다 산 길에 접어들기 바로 전에 있는 어느 집의 대문. 꽃의 원색이 발랄하다. 







바로 여기를 온 것.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을 보러 왔다. 보물 122호.







산 길로 접어 들었다. 신록은 이미 지났지만 녹음이라고 부르긴 아직 옅고 여린 녹색의 싱그러움에 기분이 좋아진다.







초록초록하다.







퇴근하고 바로 왔으니 정장바지에 구둣발이지만 뭐 어떠랴. 눈누랄라. 세속의 번뇌는 이미 주차장에 던져두고 옴.







늦은 오후의 햇살은 소나무의 그림자를 땅 위에 길게 누이고.. 시상이 떠오른다 ㄷ



호젓한 산길을 걸어 마애불을 보러 가노니

산새 소리 지저귀고 산들바람에 풀냄새 실려오다

세속의 번뇌는 주차장에 던져버리고

손에는 욕심버린 작은 카메라 하나 쥐었으니

아아, 라이카가 무슨 필요랴.



깨달음은 멀리 있지 않았... 손에 든 GR만으로도 충분하니 라이카가 무슨 소용인가. 깨달음을 얻으며 한걸음 한걸음 ㄷㄷ







그리 길지 않은 길을 계속해서 올라가면







새끼 오리 같은 국자가 귀엽게 놓여진 약수터가 나온다. (노란 국자 안에 물 마시며 놀고 있는 나비 보이시는지?)







옆에는 작은 산신각이 하나 있다. 불교와 토속신앙의 하이브리드를 보여주는 우리나라 사찰의 특징.







정겨운 작은 돌다리를 건너서







계단을 오르면 작은 요사채가 있다. 이 곳의 마애불 보다 사실 내가 더 좋아하는 곳.







인기척도 없는 조용한 요사채의 모습. 아 여긴 참 예쁜 곳이란 말이지.







작은 동종도 걸려있고







요 마루에 앉아 하염없이 멍때리고 싶어진다.







삼보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누구든 언제든 조용히 찾아왔다 돌아가도 되는 곳.







절 집 살림치곤 다소 투박스럽게 널려있던 수건들







왔으니 근심도 덜어냈다.







요사채 입구에 서있던 콘크리트 기둥에 소박한 솜씨로 새겨진 연꽃 그림. 이런 질감과 색감을 참 좋아라한다.







그리고 마애삼존불. 부처님 오랜만입니다. 10년만이네요. 여길 다시 온게.







아담한 규모의 이 곳은 서산 마애삼존불을 떠올리게 한다. 조각기법이나 세련됨은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그 곳에 비할바는 아니나, 이 곳에서라면 괜히 쓸데없이 마애불에 말도 건네고 자리에 앉아 먼산도 보고 가져온 책도 편한 자세로 읽어도 될 것 같다. 완벽한 조형미에서 오는 경건함과 엄숙함에 압도되는 석굴암과 달리 이런 곳이 경주 곳곳에는 산재되어 있다.







이 시간대에는 삼존불 쪽에 그늘이 져서 사진 찍기엔 그리 좋지는 않다만 그게 뭐 중요한가. 난 깨달음을 얻었거늘;







대신 내가 좋아하는 요사채는 이 시간이 제일 빛이 좋다. 특히 저 전깃줄에 달려있는 백열전구. 참 좋아함.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서 내려간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을 벗어나기가 무척 아쉽다.







아아..







길 끝에 속세가 보인다. 버려둔 줄 알았던 번뇌가 주차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2016.05.20 경주

몇년째 사용치 않고 있던 롤라이플렉스를 작년에 '부루마님'께 오버홀한 후 TMY 2롤을 찍었다. 몇달에 걸쳐.. ㄷㄷ


지난 주 드디어 그 2롤을 '솔리스트'에서 현상했고 하는 김에 밀착도 한번 맡겨서 받았는데 몇몇 사례가 보고되던 TMY불량에 당첨.







오버홀 후 필름을 넣고 첫 컷을 뭘 찍어볼까 하다가 셀카나 한번 찍어본 건데 보다시피 유제면에 암지의 프린팅이 묻어났다.. 아놔.








인서 돌 스튜디오 촬영 때 찍었던 컷들에도 한가득. 스튜디오 사장님이 중형 카메라들고 옆에서 찍어준 아빠는 처음이라고 놀라셨는데 결과물은 참담하네 ㅋㅋ








여기는 두번째 필름. 복불복인지 이 필름에선 그런 현상이 좀 적다. 저 정도면 포토샵에서 어찌 해볼만하겠는데.








다행히 두번째 필름에선 프린팅이 묻어나지 않은 컷들이 대부분이다. (근데 왜 이건 9컷만 찍힌거지?)



보관한지 오래된 120필름에선 이런 현상이 종종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유통기한 넉넉한 새 필름에서 이게 뭔 지랄인지. 남아있는 3롤은 어째야할지도 고민이다. 살다살다 이런 적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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