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잡이에 쓰는 건가. 원색의 화려함이 끌렸다. 똑딱이 중 센서 크기로는 거의 갑인지라 어느정도 얕은 심도 표현이 가능하다. 최대 개방값이 망원 쪽에서는 어두워지는 점이 아쉽다만 이 정도도 훌륭하다.







 정박 중의 어선의 노란 전구. 전구 쪽의 하이라이트도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지 않고 안정적이다. 2000년대 초반 디카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당시 몹쓸 것이라 여겼던 가장 큰 이유가 하이라이트 부분의 좁디 좁은 계조였는데 요즘은 똑딱이로도 이 정도는 되어 준다는 점. 






 센서도 크고 화소도 높고 똑딱이에서 이정도 디테일이라. 이미지 품질 자체는 나무랄 데가 없다. 꽤 어둑우둑한 때에 찍었는데 노이즈 억제도 훌륭하다. 







 물에 젖은 사물의 채도는 높아지게 마련이고 물의 반사는 단조로운 평면을 입체감있게 꾸며준다. 튜브의 파란색은 바닥의 붉은색과 선명하게 보색 대비를 이끌어내어 셔터를 눌러보고 싶게 만든다.






 흑백 변환 테스트. 어차피 흑백 모드로 찍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흑백 모드 따위는 테스트 안했고 찍은 사진 중 하나 골라 포토샵에서 변환. 레벨값 조정, 닷징, 버닝 해줌. 






 이번엔 근접샷 테스트. 노르웨이의 Helle에서 만든 아웃도어용 나이프 'Temagami'

칼날의 두께도 두툼한데다 자작나무로 만든 손잡이 끝까지 날이 이어지며 3개의 리벳으로 고정되어 무척이나 듬직하다. 어차피 저걸로 산에 가서 사과 깎아먹는 거 말고 대단한 걸 하진 않겠지만 남자들의 쓸데없는 소유욕을 자극하게 할 만큼 멋진 칼이다. 반사가 심한 칼날 부분의 계조도 급격히 무너지는 부분 없이 안정적이다. 난 사실 디지털 카메라에서 가장 예민하게 보는 부분이 계조다. -_-; 



마지막으로 파노라마 테스트. 파노라마 설정을 하고 LCD의 안내에 따라 좌에서 우로 돌리며 연이어 찍으면 자동으로 합쳐주고 보정해준다. 요즘 스마트폰들도 대부분 가능한 기능이지만 신기하긴 신기하다. 예전엔 파노라마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핫셀브라드 XPAN같은 '특수 카메라'에다가 주변부와의 노출차를 보정해주는 Center ND 필터에 수평계 등등 별게 다 필요했는데 세상 참 좋아진 듯. 



막샷은 여기까지. 아직 제대로 써보지 못해서 더이상 올릴만한 샘플샷이 없다. 일단 가볍고 작고 화질 좋고 거의 대부분 맘에 든다. 망원에서의 최대 개방값만 조금 좋았다면..물론 가격이 더 올라갔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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