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30 방콕


문법에 맞든 안맞든 자신있게 큰소리로 끊임없이 말을 걸던 택시 기사 아저씨. 한국이랑 일본 사람들은 영어를 못한다며 날더러는 영어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는데 내가 못알아듣는건지 이 양반 발음이 이상한건지 사실 난 반도 못알아듣고 대충 대답만 해주었다.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태국군으로 참전했다는 얘기부터 대장금, 판문점, 서울, 부산 등등 한국에 대해 아는 모든 것들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듯 했다. 10km도 안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거의 한 시간을 소모하며 끊임없이 방콕의 교통 지옥을 욕하던 택시 기사 아저씨. 그가 반복적으로 외친 말이 아직도 들리는 듯 하다;


"Traffic!! Traffic!!"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