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30 방콕


문법에 맞든 안맞든 자신있게 큰소리로 끊임없이 말을 걸던 택시 기사 아저씨. 한국이랑 일본 사람들은 영어를 못한다며 날더러는 영어 잘한다고 칭찬해주었는데 내가 못알아듣는건지 이 양반 발음이 이상한건지 사실 난 반도 못알아듣고 대충 대답만 해주었다.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태국군으로 참전했다는 얘기부터 대장금, 판문점, 서울, 부산 등등 한국에 대해 아는 모든 것들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듯 했다. 10km도 안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거의 한 시간을 소모하며 끊임없이 방콕의 교통 지옥을 욕하던 택시 기사 아저씨. 그가 반복적으로 외친 말이 아직도 들리는 듯 하다;


"Traffic!! Traffic!!"



2013.07.31


관광객들이 워낙에 많기 때문이겠지만 태국 사람들은 카메라에 거부 반응이 많지 않아 보였다. 특히 휴가를 앞두고 겨우 구한 Ricoh GR은 시선을 끌지 않고도 훌륭한 품질의 이미지를 뽑아준 1등 공신. 거기에 흑백 사진 처리에 갑이라는 Silver Efex Pro2의 만남은 금상첨화다. 이 프로그램 쓰면 쓸 수록 맘에 드네. 































2013.07. 방콕














2013.07.30 방콕


Silver Efex Pro2 데모 버전 테스트. 사야되나.



2013.07.29 방콕


도착 첫 날 길거리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모든 걸 찍어댈 때. 이 모자는 화교일 것 같다. 외모가 태국 현지인들과는 한 눈에도 달라보였다. 실제 태국의 인구 중 화교의 비율은 적지 않고 특히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의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한다. 



2013.07.30 방콕


 왕궁 경비대로 보이던 분대 규모의 병사들. 군복이나 헬멧이 상당히 구식으로 보인다. 저래뵈도 태국은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돕기 위해 파병했던 혈맹 중 하나이다. 지금은 우리가 좀 잘 산다고 한국에 일하러 온 태국인들을 무시하고 방콕이나 파타야에서 돈 펑펑 써대고 대접 받으려고 찾는 곳이지만 정말 우린 어디에서든 겸손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겠다.



2013.07.31


방콕


다양한 인종들을 만날 수 있는 도시



2013.07.30


Wat Pho



2013.07.30


방콕


유료 화장실에 들어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던 그녀;



2013.07.29


방콕




















2013.07.29 ~ 08.01


방콕





이번 여름휴가 4일을 보냈던 페닌슐라 방콕. 지금 아니면 언제 가보냐 싶어 과감히 질러 주셨다. 


3박 이상시 프로모션으로 발코니룸으로의 룸업그레이드, 'CAFE & TERRACE'에서의 석식, 마지막날 6시 체크아웃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었다.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것이 딱 맘에 들었고 커튼 및 조명은 모두 전자식 컨트롤. AV시스템도 DVD, iPod 도킹, 메모리카드 리딩까지 지원. 다른 것보다 iPod 도킹이 제일 맘에 들었다. 덕분에 챙겨가려던 Bose 블루투스 스피커는 트렁크에서 뺄 수 있었다.





발코니에 나와서 본 짜오프라야강 야경. 대부분의 관광지가 저 강 건너에 있어 페닌슐라 방콕에서는 강을 건너가야 하는 단점이 있는 대신 모든 객실을 리버뷰로 설계하여 훌륭한 전망을 보여준다.





요건 낮에 찍은 거. 아무래도 밤이 이쁘다. 





조식 뷔페는 그닥. 6성급이라는 호텔의 레벨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딱 좋다. 





매일매일 방에 세팅해주던 과일들. 사실 맛보다는 기분, 그리고 인테리어 효과로서 탁월한 듯.. 





사실 페닌슐라 방콕에서 유명한 것이 바로 'Afternoon Tea' 인데.. 호텔에 투숙하지 않아도 이 것만 먹기 위해서 들르는 사람들도 많다지만 우린 결국 패스했다. 애프터눈 티 즐긴다고 영국 귀족이 되는 것도 아니고 돈도 아깝고 시간도 좀 아까웠다.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하니 좀 아쉽네.





저녁에 본 로비의 모습. 





간 김에 Bar도 가고 룸서비스도 시켜 먹고 돈지랄 좀 할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현실은 편의점에서 사온 과일팩과 캔맥주. 현명한 판단이었으리라.





이 예쁜 배는호텔에서 운영하는 셔틀 보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운행하는 이 배로 투숙객들을 강 바로 건너편 선착장이나 사판 탁신 BTS역까지 데려다 준다. 둘러서 다리를 건너가거나 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배에서 바라본 호텔 전경. 





마지막날 저녁은 호텔내의 "CAFE & TERRACE"에서. 역시 3박 이상으로 얻은 식사권이라 먹긴 먹었다만 만약 식사권 없이 굳이 비싼 가격을 내고 먹기엔 좀.. 하나하나의 요리와 서비스는 훌륭했지만 일단 특유의 향신료 냄새나는거 빼고 나니 먹을게 몇 안남더라는. 분명 대학교 때 베트남 여행 갔을 땐 아무거나 다 잘 먹고 다녔는데 재작년 티벳 여행 이후 향신료 냄새나는 음식은 도저히 못먹겠다.







뭐 어쨌든 간만에 좋은데서 푹 쉬고 잘 늘어져 있었던 휴가였다. 방콕의 날씨도 우리나라의 요즘에 비해선 오히려 덜 더운듯 했고 집에선 덜덜거리며 틀지도 못하는 에어컨도 호텔방에서 빵빵하게 틀어놓고 있었더니만 떠날 때 무척이나 아쉬웠다. 방콕에서 찍은 사진들은 정리되는대로 천천히 포스팅 예정. 




2013.07.29 ~ 08.01


PENINSULA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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