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7 진주


보통은 잘 안그러는 편인데 이번 촬영 결과물은 흑백 / 칼라 어느 걸로 사용할지 참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 그냥 양쪽 다 올려보는데 디지털의 장점이자 딜레마가 아닐 수 없는 부분. 필름 시절에는 필름에 맞춰 피사체와 주제를 선정하였지만 디지털에서는 양쪽 다를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하거나 결과물을 어느 방향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은지 확신이 서지 않아 이처럼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걸 보면 라이카에서 정말 '미친 짓'이라고 할 수도 있을 M 모노크롬을 발매한 것이 이해가 가는 부분. 


어쨌든 GR은 참 좋은 카메라다. 가볍고 작아 부담없이 이렇게 출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은 진주 방문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남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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