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Soundlink Wireless Mobile Speaker






예상치 않았던 지름신이 찾아왔고 결국 이렇게 질렀다. 

보스 사운드링크 무선 모바일 스피커. MP3 플레이어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블루투스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들이 넘쳐나면서 결국 블루투스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싶은 이들이 많아졌고 여기에 타겟을 맞춘 블루투스 전용 스피커다. 아이팟 독킹 스피커와 달리 이런 블루투스 스피커는 아이팟 외에도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기들도 두루두루 사용이 가능하단 점에서 효용성이 높다. 물론 이론상으로 블루투스를 이용한 음악 재생은 음질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어차피 이 제품의 컨셉은 무조건 편하게 듣자는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완충시 최대 8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 내장 배터리까지 있어 집 안에서도 이 곳 저 곳으로 들고 다니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캠핑이나 여행을 가서도 일행들과 함께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결국 편의성과 휴대성, 이 두가지가 이 제품 구매의 가장 큰 이유였다.





개봉전 박스 사진. 보스 답게 제품보증서는 밖에 떡하니 붙어있다. 일전의 보스 웨이브뮤직시스템에 비하면 박스 자체는 정말 볼품없다. 







충전겸 전원 콘센트. 국가별로 다양한 아답터가 들어 있어 해외여행시에도 걱정이 없다. 이런거 하나도 인색할 수 있는데 보스에서는 다양한 아답터를 제공해주고 있다. 애플건 몇 만원씩 주고 사야했지 ㅎㅎ








블루투스 뿐 아니라 AUX 연결도 가능하다. 별로 쓸 일은 없을 듯.








보스 제품에 늘상 들어있는 편지와 단지 다국어라 두꺼운 설명서 등. 이 가격대에서는 최상의 음질일 거라 자부한다는 내용의 저 편지도 한글로 제공했으면 좋겠다. 별거 아닌데 말야.








직물 커버와 가죽 커버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당연히 직물 커버로. 굳이 비싸고 관리하기 부담스러운 가죽 커버는 필요없음. 디자인 자체는 심플하다. 보기에 따라서 일수 가방 혹은 엣날 라디오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일단 유행을 타지 않을 것 같고 깔끔해서 만족. 다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절대 정가 기준 49만원 가까이 하는 제품이라 생각들진 않을 것 같다. 난 물론 그 가격으로 사진 않았지만. 







뒷 면의 모습. AUX단자, 펌웨어 업그레이드 시 쓰이는 USB단자, 충전 및 전원 단자 외에 아무 것도 없다. 







상단에는 전원, AUX, 블루투스, 음소거, 볼륨 조절 버튼들이 자리하고 있다. 백라이트 기능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없다. 보스 웨이브 뮤직 시스템은 디자인상의 이유로 본체에는 아무런 버튼도 없는데 반해 어쨌든 편리하긴 하다. 버튼의 조작감은 부드러우나 아무래도 플라스틱이라 외관상 고급스럽진 않다. 








거실에 놓여진 보스 웨이브 뮤직 시스템과 함께. 보스 웨이브 뮤직 시스템에도 사운드링크 아답터를 붙여둬서 블루투스로 재생이 가능하지만 어차피 휴대가 가능한 물건이 아닌지라 결국 이 녀석이 추가로 들어오게 된 것. 사실 후보 기종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의 제네바 모델XS와 조본 잼박스를 함께 고려했었는데 와이프의 반대로 그 두 녀석은 물건너 가고 셋 중 제일 비싼 이 녀석이 낙찰됐다. 제네바 모델XS와 조본 잼박스는 남자들보다 오히려 여자들이 좋아할 디자인인데도 와이프는 오히려 유치하게 생겨서 싫다고 퇴자를 놓았으니 나는 내심 좋으면서도 굳이 이렇게 비싼 건 안사도 되지 않을까 하는 갈등을 거듭하다 그냥 와이프 핑계 삼아 질러버렸다. 기존의 보스 웨이브뮤직 시스템의 익숙한 음색에 크게 반하지 않으니 귀가 편할 거라는 이유도 덧붙여서. 











위에서 본 사진에서는 어느 정도 크기가 비교된다. 보스 웨이브뮤직 시스템은 특유의 구조로 유닛에 어울리지 않는 풍성한 저음을 만들어 내기로 유명한데 사운드링크 역시 조그마한 크기에 걸맞지 않은 저음을 자랑한다. 처음 들어보는 와이프도 "얘도 둥둥 거리네?" 할 정도로. 일부 리뷰들에서는 기존의 보스 제품들과는 다소 다른 성향이라고 표현했던데 내가 듣기엔 역시 보스답다. 보스 답다라는 말이 꼭 좋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풍성한 저음과 따스한 음색으로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듣기에 귀에 부담이 적고 공간 구석구석에 음이 잘 퍼져 나가는 느낌은 동일했다. 특유의 둥둥둥~ 저음 덕분에 재즈에 특히 잘 어울린다. 다만 해상도와 분리도는 다소 부족해 교향곡 같은 대편성 곡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스피커 크기도 원체 소형이라 유닛 간의 간격 확보가 불가능하니 공간감도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어차피 그런거 따질 사람들은 별도의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고 보스는 보통의 사람들에 비해서는 좀 좋은 소리를 듣고 싶지만 오디오파일들이 추구하는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기엔 공간의 제약, 혹은 금전적 압박, 아니면 아직 그 정도로 깊게 빠지지 않은 사람들이 구입하기 딱 좋은 레벨의 제품을 고급스런 이미지로 잘 출시하고 명품은 아니지만 명품 이미지로 마케팅을 잘 하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한 때는 공간적 제약을 덜 받고 비용도 적게 드는 PC-FI나 구축해볼까 싶었는데 이제 그냥 서재에서 PC로 뭔가를 할 때도 이렇게 해서 듣고 있다. 최대 6개의 기기와 페어링이 되며 Google Music을 이용하고 있다 보니 내가 올려둔 4800여곡의 음원을 편하게 골라 들을 수 있다. 내가 보유한 MP3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노래가 들어있는 160GB의 iPod Classic을 굳이 도킹하거나 하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수 많은 음원을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Google Music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블루투스 스피커의 조합은 훌륭하다. 음향기기는 이제 그만 지르라는 와이프의 마지막 경고도 있고 퇴근하고 음악만을 집중해서 몇 시간씩 들을 여유도 없는지라 좀 집중해서 들을 때는 그냥 iPod Classic에 젠하이져 HD598을 끼고 듣는 걸로 하기로 하고 스피커는 이제 이 정도면 되겠다 싶다. 







그리고 넌 이제 안녕. 한 2년 썼나? 싼게 비지떡이라고 얼마전 고장나버린 로지텍의 아이팟 도킹 스피커. 여행다닐 때 유용했는데 이제 소리도 안나온다. ㅉㅉ



2012.10.17

거의 7년 넘게 써오던 오디오테크니카 CM-7이 드디어 단선이 되었는지 한 쪽에서 소리가 안나기에 AS를 맡겼다. 악명높던 극동음향 AS를 드디어 체험해보게 된 것. -_-;  극동음향 홈페이지에 AS정책을 보니 정품 보증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단다. 다행히 박스를 버리지 않고 고이 모셔둔 덕에 보증서는 찾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에 방문 택배 신청하고 나서 무려 3일째 되던 날에 택배기사가 와서 수령해갔다. 본사에 전화해서 따지기 직전이었다. 발송비 2100원은 고객 부담. 대신 돌아올 때는 극동에서 부담한다.

 

보내고 나서 이틀 뒤 접수 겸 증상 안내 전화가 왔다. 이 과정에서 단선만이 아닌 진동판 내부에도 부식이 심하다는 등 뭐 이런저런 이유로 이래가지고는 소리가 정상적으로 날 리가 없다며 진동판 교체도 권유.. 난 소리 좋던데;; 막귀는 막귀인가.  견적은 애초에 예상한 2만 7천원을 넘어 6만 7천원으로. 여기서 그냥 고치지 말고 새 이어폰을 하나 물색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헤드폰 지른지 얼마 안됐단 사실을 상기하며 자제하고 수리하기로 결정.

 

그리고 주말을 지나 월요일에 수리 완료되었다는 통보와 입금 안내 문자가 왔다. 바로 이체해주고 전화로 확인 요청. 입금 확인 후 발송 처리는 당일로 이뤄졌지만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송장번호 문자는 오지 않았고 다시 전화하기도 귀찮아서 스마트폰 어플에서 조회하면서 기다렸고 하루가 지난 오늘 오후 회사로 딱 도착했다. 홈페이지에 AS접수 후 다시 이어폰을 받기까지 딱 8일이 걸린 셈.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 길다면 긴 소요시간었지만 뭐 그것만 빼면 극동음향 AS는 악평과 달리 만족스러웠다.

 

 

 

보낼 때 내가 대충 담았던 허접 박스대신 그래도 새 박스에 포장이 되어 돌아왔다. 이어폰은 박스 안에 신품처럼 재포장이라도 해줄 줄 알았지만 뽁뽁이에 고이 감아 넣어보냄.

 

 

 

 

진동판 교체, 고무링도 교체한 것 같고 케이블 전체 교체. CM-7 디자인의 화룡점점과 같은 플러그도 새 것이네. 7년째 쓰면서 단자 부분의 금도금이 닳아 은색처럼 변해가던 중이었는데 다시 금빛이 반짝반짝하다. 살 당시에 조금 더 비싼 티타늄 버전이 아닌 일반 실버 버전을 산 덕에 이어폰에 프린팅되있던 'audio technica' 글씨는 이미 다 지워졌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것까지 다시 찍어주진 않았다.

 

 

 

 

 

 

 

 

원래는 이렇게 되있었다; 구입하고 얼마안되 찍어두었던 사진. 프린팅이 지워지는 문제만 아니면 색깔도 약간 칙칙한 티타늄보단 실버가 더 깔끔한 것 같다.

 

 

 

 

그리고 보증서에 찍힌 수리 완료 도장. 어쨌거나 7년도 넘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AS받을 수 있단 것 만으로 만족스러운 AS였다. 프린팅만 되어 돌아왔어도 다시 새 제품을 구입한 기분마저 들었을 듯.

 

 

 

요즘은 커널형 이어폰들이 대세인 듯 하지만 난 익숙치 않아 그런지 커널형은 너무 답답하더라는. 지금도 어느정도 통용되지만 오픈형 이어폰 3대 명기에 속하는 오디오 테크니카 CM-7. 특유의 착색음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지만 나는 이미 귀에 익어버렸기에 어쩔 수 없다. 여성 보컬 곡에서는 얘만한 녀석도 없는 것 같다. 플랫한 성향의 헤드폰이 있으니 이어폰은 얘 처럼 재미있는 녀석도 괜찮지 뭐.

 

 

 

어쨌거나 진동판 마저 교체해버렸으니 다시 에이징에 공을 들여야 겠구나. 에이징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경험상 CM-7은 확실히 좀 에이징 영향을 받는 제품인 것 같다.

 

 

2012.07.17

 

 

 

 

BOSE AE2 audio headphones

 

내가 젠하이져 HD598을 구입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지인이 구입한 헤드폰이다. 아직 내 HD598에도 적응을 못했건만 덜컥 빌려와 며칠 동안 들어보고 있는 중. 일단 뭐 디자인은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튀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일단 'BOSE'라는 점에서 그래도 주변에서 알아봐 줄 가능성은 크다.

 

 

 

 

 

 

AE2 라는 모델명에 걸맞게 귀를 둘러 감싸주는 이어쿠션. 착용감은 훌륭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무게도 가벼워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 차음성을 우선 고려한 방식은 아니지만 오픈형에 비해 차음 효과는 충분히 훌륭하며 주택가 정도의 실외에서는 크게 외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수준.

 

 

 

 

 

 

뭐 특이할 거 없는 헤드 밴드 부분. 아무래도 휴대성에 주안을 둔 제품이다 보니 좀 약해보이는 건 사실이다.

 

 

 

 

 

 

보관이나 휴대시 편리하도록 케이블은 분리형이다. 이 가격대에서 기특한 부분. 단선등의 고장시에 케이블만 다시 구매해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며칠 달랑 들어놓고 음질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에는 워낙 주관적이기도 하거니와 헤드폰 경험이 너무 미천하다. 골든이어스에 측정 리뷰가 있으니 그걸 보면 될 거 같고, 굳이 언급하자면 보스 특유의 강한 저음이 덜하다는 정도? 뭐 이는 물론 워낙 저음 = 보스라는 기대가 강해서일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의외였던 점은 임피던스가 꽤 높은지 아이팟이나 갤럭시에 연결시 볼륨을 평소보다 조금 더 올려줘야 원하는 음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앰프를 고려하지 않고 포터블 기기와의 직결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였다. 임피던스가 얼마나 되는지 공식 홈페이지에도 스펙이 나와있지 않아 알 수는 없으나 일반 헤드폰에 비해서는 높은 편인 대략 50옴 정도는 될 것 같다.

 

한 때는 나도 구입을 고려했었던 AE2를 이렇게 며칠간 들어볼 기회가 생기고 보니 새삼 음향기기는 절대 다운그레이드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걸로 한번 귀를 익혀버리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에는 만족을 못하니 이 분야도 참 위험하기 그지 없다. 어차피 제대로 헤드파이를 하려는 사람들은 HD600같은 레퍼런스급 이상으로 가야할테고 적당한 가격에 우수한 음질을 느껴보고 싶은 보통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 딱 좋은 제품인 듯 싶다.

 

일단 난 오픈형이 좋아서 보스라면 AE2보단 OE2가 맘에 들 것 같다 ㅎ

 

2012.06.30

결국은 들이고만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터치에 아이패드2도 있지만 용량의 압박에 음악 파일을 넣었다 지웠다하는 것은 은근 불편한 일이었다. 특히 ios기반의 두 녀석은 mp3플레이어로서의 기능 외에도 할 일이 많기에 온전히 음악 감상용의 기기가 필요했고 용량도 무려 160기가나 되니 무손실 음원으로 꽉꽉 채워담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역시 아이팟 클래식이 적격이었다.

  다소 뜯기 아까웠던 비닐을 제거하고 박스를 여니 매끈한 자태의 아이팟 클래식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아이팟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클릭휠을 갖고 있는 제품은 아이팟 클래식이 유일하다. 확실히 사용하기에는 터치가 편하지만 디자인 하나는 정말 예쁘다. 클래식 못지 않게 예쁘던 아이팟 나노도 마치 셔플처럼 작아진 마당에 마지막까지 아이팟 특유의 디자인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팟 클래식. 신제품이 나올지는 미지수. 단종 안 된 것에 감사해야 하나?

  개봉 이 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거울처럼 깨끗한 뒷면. 이제 곧 지문에 얼룩에 기스에 지저분해 질 것이다. 손에 잡고 있으면 미끄럽기까지 하지만 보호 필름이나 실리콘 케이스를 쓸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 아이팟은 생팟이 진리. 그냥 이렇게 사진 한 장 남겨놓고 추억해야겠다;

  여타의 애플 제품들이 그러하듯이 단촐한 구성품. 아이팟을 제외한 나머지는 박스에서 꺼내보지도 않았다. 번들 이어폰 성능이 궁금하긴 하다만 어차피 쓸 일도 없고. 거의 7년 째 쓰고 있는 오디오테크니카의 CM-7에 너무 만족 중.

  일단 되는 대로 CD에서 리핑한 파일들과 GO CLASSIC에서 구매한 음원들을 넣어줬다. GO CLASSIC에서 구매한 WAVE파일들을 일일이 ALAC(Apple Lossless Audio Codec)로 인코딩해주고 태그 정리해주고 앨범 사진 입혀주고 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만 정리 후에 뿌듯함도 크다. 보통은 그런대로 할 만한데 오페라 음반들은 CD도 2~3장에다 수록된 곡들이 너무 많다;;

  생팟으로 쓰기로 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보호 조치는 해줘야할 것 같아 구매한 일명 애플 양말. 예전에는 애플스토어에 판매했던 것 같은데 이제 재고가 없는지 지금은 딱 한군데의 쇼핑몰에서만 판매 중이었다. 기본적으로 충격에도 무척 약한 아이팟 클래식이라 좀 애지중지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래저래 많이 집어 넣었는데도 아직도 100기가가 넘게 남았다. 집에 있는 CD들을 리핑해서 다 넣어도 아마도 남을 것 같은 용량. 고장만 안나면 꾸준히 채워나갈 수 있을 듯. 생일 선물로 덜컥 투척해준 동생에게 감사를. 2012.06.14



처제가 학교다닐 때 쓰던 태블릿을 가져왔다.

뭐 딱히 쓸데야 없지만 가지고 놀아볼까 하고 설치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듯? 아이패드에서 제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좀 어렵던데 이 걸로라면 숙달만 되면 꽤나 근사한 그림도 그릴 수 있을 것만 같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그림은 제대로 그려본 적도 없었는데 이 것 덕분에 가끔씩이나마 그림 좀 그려볼지도 모르겠다 ㅎㅎ




2012년은 임진년. 임진년하면 역시 임진왜란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활을 비롯한 원거리 전투에만 집중했던 조선과 칼을 이용한 근접전에 최강이었던 일본을 비교해서 대충 그려봤다. 역시 종이에 그리는 것만큼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쓰기에 따라서 활용도는 더욱 커질지도. ㅎㅎ 


2012.02.05



BOSE WAVE MUSIC SYSTEM



남자가 발들이지 말아야 할 취미로 흔히 언급되는 것들이 있으니 자동차, 시계, 카메라, 오디오가 그 것들인데 사람에 따라 손꼽는 것들이 다르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위 네 가지는 빠지지 않는 분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자동차, 시계는 관심이 많다고 해서 펑펑 사댈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바로바로 지름을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분야고 카메라는 이미 충분(?)하기에 오디오만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모르는 것이 약!' 이란 생각으로 자제, 또 자제하며 교보문고에서도 오디오 입문서를 펼쳐보다 황급히 덮어버리고 돌아서기도 했을 만큼 위험하게 여겨온 오디오였다만 결국은 이 녀석을 들이고 말았다. 물론 언젠간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기에 마음의 준비는 충분했다. 이미 이어폰으로 한번 겪었던 분야가 아닌가..;;


모든 지름이 그러하듯 이번 지름에 이르기까지에도 많은 후보들이 있었다. 기본적인 조건으로는 집에서 간편하게 들을 것이기에 간단한 올인원 시스템이어야 했고 AUX가 아닌 충전 기능을 겸한 아이팟 도킹이 필수적이었다. 제일 먼저 마음이 갔던 GENEVA의 MODEL M+CD. 디자인이 일단 아름답고 아이팟 도킹과 CD, 라디오가 가능했고 명동 원형사운드에서 청음 결과 소리도 맘에 들었다만 가격이 무려 160만원대. 일단 패스. 그 다음은 B+W의 제플린 에어. 모델명처럼 비행선을 연상시키는 유선형의 멋진 디자인과 에어 플레이 기능등 아이팟과의 궁합도 좋고 사운드 역시 내 귀엔 제일 맘에 들었다. 다만 90여만원에 이르는 가격을 들여 지르기엔 CD를 들을 수 없다는 기능의 한정이 너무 아쉬었고 BOSE의 SoundDock 10도 같은 이유로 탈락. 이렇게 이거 빼고 저거 빼고 나니 남은 것이 결국 이 WAVE MUSIC SYSTEM이었다. 일단 CD와 라디오를 기본으로 아이팟 도크는 없지만 별매 사운드 링크 아답터를 통해 아이팟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재생이 가능했다.




바로 이 것이 사운드 링크 아답터. 위 사진은 수신부로 PC의 USB단자에 사운드 링크 USB키를 꽂아두면 오디오와 PC가 연결되며 PC의 음악파일을 무선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 매뉴얼상에는 아이팟 등 블루투스 기기와의 연결 설명은 없는데 매장에서 직원의 친절한 설명과 타 블로그의 검색 결과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이 부가적인 기능 때문에 동생이 산 아이팟 도크 대신 사운드 링크 아답터를 구입하게 된 것이었다.



 

아이팟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사운드 링크로 재생 중인 모습. 막귀로는 음질의 저하 따위를 느끼기 어렵다. 아무래도 아이팟 도킹 시스템들의 리모콘이 재생목록 선택등 아이팟의 컨트롤을 제한적으로 가능케 해주지만 아이팟 터치는 역시 손으로 만져야 될 물건이라 도킹이 아니라 이처럼 블루투스로 연결되니 손에 쥐고 자유자재로 듣고 싶은 곡을 고를 수 있다.



 

아이팟과 먼저 연결해 본 후 정상적인 방법인 노트북과 연결해 봤다. 노트북에 CD 리핑한 파일들을 가득넣어두고 이 처럼 사운드링크를 통해 듣는다면 아이팟 클래식 부럽지 않은 막강 용량의 쥬크박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볼 때도 활용성이 무척 좋을 듯 하다. 이럴거면 굳이 JBL스피커에 혹해서 DELL의 XPS15를 살 필요가 있었던가...;





이것이 USB포트에 꽂는 사운드 링크 USB키. 별다른 소프트웨어도 없이 꽂으면 바로 인식되고 쉽게 링크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단점. 본체에는 아무런 버튼도 없어서 이 리모컨을 분실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ㅎㅎ  덕분에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지만 버튼이 있다고 지저분한 것도 아닌데 너무 극단적인 방식이라 생각된다. 사운드 링크 아답터를 사면서 똑같은 리모컨이 하나 더 와서 잃어버려도 일단 여유는 있어 다행이다. 오디오의 기능이 워낙 단촐해 리모컨도 역시 단촐하다. 이퀄라이저 설정도 불가능해 기능은 정말로 간단하다.


보스 웨이브 뮤직 시스템은 사실 몇 주전에 동생이 먼저 덜컥 질렀던 물건인데 입에 침이 마르도록 호평을 아끼지 않은 동생의 평가에 비해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베이스 위주로 치우친 듯한 둥둥거림이 답답했고 음분리도나 해상도도 아쉬워서 나는 다른 제품으로 사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불과 2-3주 후 나는 다시 보스 매장을 들렀고(들르면 안될 것 같긴 했다) 청음실에서 볼륨을 상당히 끌어올리고 들어보니 그야말로 내가 들었던 그 소리가 맞나 싶을 정도의 강력함이 느껴졌다는거;; 후보였던 사운드독 보다 집에서 듣기엔 웨이브뮤직시스템의 음색이 더욱 안정적으로 따스하게 느껴졌고 같이 들어본 와이프도 이 녀석의 소리가 더 맘에 든다고 했다. 결국은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원래는 안방에 두고 싶었지만 잘 때 말고 들을 수 없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좁은 안방에서는 볼륨을 높이기가 더욱 어려워 거실에 두기로 결정. 매뉴얼에 나온대로 후면으로부터 50cm이상의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음의 바운스 효과를 위해 거실 구석 모서리에서 집 안쪽으로 소리를 뽑아내도록 위치를 선정했다. 지금도 서재에서 방문만 열어뒀는데도 거실에 틀어둔 라디오 소리가 훌륭하게 들리니 새삼 놀랍다. 집안 구석구석에 소리가 정말 잘 퍼져나가는 듯. 훌륭하다.


언젠가는 오디오를 하나 지를 줄은 알았다만 어쨌든 이렇게 덜컥 지르게 됐다. 안듣던 CD도 다시 듣게 되고 TV를 안켜게 되니 책을 보거나 하는 등 다른 일을 할 시간도 늘었다. ㅎㅎ  요 근래 스트레스 좀 받아가며 죽어나가고 있던 남편 기분 전환을 위해 덜컥 사주신 우리 와이프에게 감사를~~♥


 


2012.01.28


내 서재. 주로 사진 작업할 때만 들어가 쳐박히는 곳.

왼쪽부터 사놓고 제대로 보지도 못한 데이비드 앨런 하비와 마이클 케냐 사진집 등등, 노트북은 DELL XPS15, 삼성 씽크마스터 모니터와 데스크탑..Intel Core i3에 RAM 4GB의 평이한 사양임에도 사진 작업용으로는 훌륭하고..그 옆에는 아이패드2, 그리고 135필름 스캔용 니콘 쿨스캔 IVED와 중형필름 및 폴라로이드 사진 스캔용인 엡손3200. 필름 스캔은 안한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네. GF2화밸은 괜찮은 것 같다.



 
14mm(135기준 28mm)화각임에도 근접 촬영도 훌륭하다. 간단한 간이 접사 정도는 충분. 판형에 비해 계조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다만 노이즈는 좀 안습. 400에서도 꽤나 자글거림이 눈에 띈다. 극강의 D700에 눈이 너무 익었나.. 노이즈 억제 능력에서 좀 실망;;




그리고 GF2의 주인 민뿡형과 둘째 태경이. 카메라 사놓고 제대로 찍어보지도 못한 민뿡형을 대신해 며칠간 갖고 놀며 테스트 해보는 중. 태경아 얼른 나아서 집에 오렴~ GF2의 노이즈의 입자감이 나쁘지 않아 흑백에서는 은근 괜찮은 느낌을 준다. 낮에도 찍어봐야알겠지. AF속도는 후지 X100에 비해 완전 훌륭~ ㅎㅎ


2011.12.05 포항






느닷없는 노트북 지름신이 오셔서 2주 가량 치열한 교전 끝에 결국 패배. 지르고야 말았다. 심사숙고 끝에 고른 녀석은 바로 DELL의 XPS15.

사실 게임도 하지 않으니 그다지 높은 스펙의 기종은 필요가 없었지만 사진 작업이 주가 되다 보니 LCD는 좀 신경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스펙 낮은 저가형에는 대부분 LCD사양도 떨어져 막상 가성비를 갖춘 녀석을 찾기는 어려웠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노트북 중 시야각을 극복한 IPS패널이 장착한 씽크패드 X220과 엑스노트 P220에 일단 마음이 갔지만 둘다 12인치급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아무래도 걸렸다. 사실 씽크패드가 가격만 적당했다면 유력했겠지만 가격에 비해 스펙이 그다지 훌륭하지 못했다. 아무리 비지니스용 랩탑이라지만 인텔 내장 그래픽만으로는 좀 아쉽다. (발수 키보드와 180도 젖혀지는 LCD, 윈도우7 프로페셔널은 확실히 당겼지만..;;)

그러다 찾게된 모델이 바로 DELL의 XPS15인데 DELL답게 원하는 사양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었다. LCD사이즈도 위에 언급한 두 모델에 비해 광활한 15.6인치에다 여타의 모델들을 압도하는 해상도 1920 X 1080. 일반 LED백라이트 LCD에 비해 색재현율이 높은 B+RGLED LCD. 랩탑용 치고는 훌륭한 GT540 그래픽카드에 그래픽메모리가 2GB. CPU는 하는김에 아싸리 Intel Core i7 2670QM, RAM은 평이하게 4GB로 결정. 메모리는 곧 4GB짜리를 하나 더 꽂아 8GB로 만들 예정이고..아직은 범용성에서 떨어지지만 USB3.0포트도 2개. HDD는 500GB. 뭐 이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었다. 뭐 이만한 스펙이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굳이 필요는 없겠지만 이 보다 못한 스펙을 가지고도 훨씬 비싸게 책정된 다른 모델들에 비해 DELL의 XPS15는 정말 가성비 하나는 최고인 듯. 가격이나 스펙은 델 공식 홈페이지 참조~




그리고 스피커! 바로 JBL의 제픔이다. 키보드 양쪽은 물론 바닥면에 우퍼까지 달려 있어 제법 빵빵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영화 감상시에도 굳이 외장 스피커를 구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훌륭한 편이다. 사실 이 모델로 결정하는데 스피커도 크게 작용했다. 키보드는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타자감은 나쁘지 않다. 스피커가 양쪽에 위치하다 보니 공간이 부족했겠지만 숫자키패드가 조금 아쉽다. 키보드는 백라이트가 지원되어 무척 예쁘다. 사실 모델 선정 과정에서 굳이 없어도 될 기능이라 여겼던 것이 키보드 백라이트였는데 없으면 이제 불편할 것 같다.




2세대 샌드브릿지 코어 i7, 그리고 윈도우7. 일반적으로 랩탑에 들어가는 샌드브릿지 CPU들이 듀얼코어임에 반해 이 녀석은 쿼드코어인 2670QM. 사실 내가 하는 작업 따위로는 성능 차이를 느끼기도 어렵다. 그냥 기분이랄까. i7이니 더 오랫동안 현역에서 안꿀리고 버텨줄 수 있을 것 같은 심리적 안정감은 든다. 사실 서재에 있는 PC(코어 i3)보다 윈도우 체험지수는 오히려 낮게 나왔다. 인텔 내장 HD3000으로 측정되었는지 그래픽 점수 쪽에서 깎아먹음. 




어쨌거나 애플을 제외하고 크게 개성이 느껴지지 않던(씽크패드 제외) 고만고만한 노트북들 중에서 그래도 DELL의 디자인이 간결하고 마음에 드는 것 같다. 금속재질로 마감된 팜레스트를 비롯한 커버등의 질감과 만듦새도 만족스럽다. 요즘 추세에 비하면 크고 두껍고 무거운 편이지만 어차피 휴대용으로 산 것이 아니기에 문제없다. (휴대는 아이패드로!)

고질적인 문제라고 델 커뮤니티 등에서도 난리라는 전기오름 문제도 없고 생각했던 것보다 소음이나 발열도 적다. 산지 1년밖에 안된 내 서재의 PC가 당분간 놀게 생겨서 안타깝지만 올 겨울에는 보일러 넣기 아까워 냉방이 된 서재에 들어가서 오들거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스럽다.


2011.11.27


동생이 어깨에 매고 있는 니콘 F3HP. 대학교 시절 동안 명실상부한 나의 주력 기종이었다. 지금도 가장 신뢰하는 카메라지만 이런저런 카메라들이 쓸데없이 많아진 요즘은 아무래도 예전만큼 자주 쓰지 않게 된다. 대세가 디지털이기도 하고 직장다니고 결혼하고 이렇게 살다보니 한가로이 현상하고 자가 스캔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어느 보석 시계 가게에 있는 오차 측정 기계. 파텍필립, 브레게, 바쉐론 콘스탄틴 등등등 이제 국내에서 못구하는 시계는 별로 없지만 여전히 로렉스의 브랜드 이미지는 막강하다. 그 고리타분함 때문에 로렉스를 싫어했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서브마리너나 GMT MASTER, 심지어 노인간지라고 고개를 저었던 데이저스트도 예쁘게 보이는걸 보니 내가 나이를 먹었거나 아님 로렉스의 이미지에 나도 결국 쇄뇌를 당한게 아닌가 싶다.




비교적 일찍 나온터라 이제서야 가게의 문을 열고 청소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X100의 AF속도는 확실히 DSLR의 그것에 비해 느리고 일반적인 똑딱이의 수준에 준하거나 조금 빠른 정도? 확실히 DSLR을 쓰는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만한 속도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X100이 지향하는 바가 RF카메라의 디지털화에 가깝다보니 견딜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커맨드 다이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DSLR에 비해 X100은 조리개 우선시에 돌리기 썩 편하지는 않은 조리개링을 직접 돌려 조작해야 하는 등 크게 편하지만은 않다. 사람 맘이 간사한 것은 M3같은 만듦새와 디자인, 조작감을 가진 디지털 RF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지만 막상 후지의 X100을 만져보니 불편함은 불편함일 뿐 라이카에서 느껴지는 손맛은 없더라는 것이다. 결국 디지털은 편한게 장땡인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가벼운 무게 하나만은 X100의 큰 장점이다.




대구는 곧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홍보에 주력하고 있었지만 주변에서 그 누구도 이 대회를 논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육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너무도 부족한 가운데 과연 성공적인 대회를 치룰 수 있을지 걱정된다.




출시되고 나서 일찍부터 리뷰한 사람들이 그랬듯이 기존은 후지 카메라들과 달리 상당히 채도가 낮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니콘의 카메라들 위주로 오래 사진을 찍어왔기에 색감에 대해선 관대한 편이고 계조를 우선시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작고 예쁘게 생긴 X100에서는 좀 화사하고 예쁜 색감이 나와줬으면 했는데 일단 좀 밋밋하다.




그늘진 벽에 휘갈겨진 낙서의 붉은 색이 어느 정도 나올까 싶어 찍어봤는데 뭐 그냥 그렇다. 눈으로 본 그 이상의 색감이 나오는 편은 아닌 듯. 물론 벨비아 모드로 세팅하면 고채도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겠지만 콘트라스트나 선예도, 채도는 항상 보통이나 낮게 세팅해서 찍은 후 필요하면 보정하는 편이라 벨비아 모드로 찍어보진 않았다.




돌아다니다 배고파서 들어간 대구의 오래된 만두집 '태산만두'  원래 대백 앞에 있었는데 없어져서 검색 신공으로 찾아보니 화방 골목 쪽으로 옮겼대서 찾아갔다. 가게를 옮긴지 얼마 안된듯 이전 개업 축하 화환들도 많았고 가게도 더 넓고 깔끔해졌지만 예전의 약간은 허름한 분위기가 더 맘에 들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맛은 변치 않았다는 거.

보통의 RF카메라로는 시차로 인해 이 만두 사진 정도 근접촬영은 별도로 부착하는 파인더가 없다면 불가능하지만 X100은 하이브리드 뷰파인더 시스템으로 접사시에는 광학 파인더가 아닌 LCD파인더로 전환되어 시차없이 접사가 가능하다. 광학 파인더로 맞출 수 있는 최단거리보다 더 가까워졌을 때는 수동으로 접사 모드로 변경해야 함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사실 기존의 RF들이 극복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이브리드 파인더라는 방식으로 해결한 부분은 박수칠만하다.




빌딩 유리창 청소.. 렌즈의 왜곡 억제 능력이나 계조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 같다.




대구화교협회. 중국이 강대해질 수록 화교들의 정체성도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더이상 볼 수 없는 저 청천백일기. 오성홍기보다는 그래도 정감있게 느껴지는 건 한 때는 같은 분단국가라고 혈맹처럼 지냈기 때문일라나..




대구화교협회 건물과 화교소학(초등학교)이 함께 있는 곳이라 입구에는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중국의 주요 역사적 인물들의 그림도 그려져 있다.



이 쯤부터는 전 날 충전을 미리 해두지 않은 과오로 배터리가 간당간당하며 결국 X100으로의 촬여은 중지되고 D700과 F3HP로 찍었다..;;  뭐 필름으로 치면 대략 한 롤 정도의 촬영으로 X100은 테스트를 마쳤는데 감도별 노이즈 테스트와 선예도와 MTF곡선이며 자세한 리뷰를 제공하는 곳은 원체 많기에 굳이 그렇게 해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냥 쓸만한 카메라인 것 같다. 생긴것처럼 예쁘고 화사한 색감이 나오지 않음이 좀 의아했지만 똑딱이로는 만족 못하고 DSLR의 무게와 거추장스러움은 싫고 하이브리드처럼 후면 액정을 보면서 찍는 것은 똑딱이 같아서 싫고 필름 RF카메라를 써봤던 사람이라면 괜찮은 카메라가 아닐까 싶다.

근데 역시 가격은 좀 과한거 같다.


문워치를 차고 다닌지 3개월이 지난 후. 운모유리에 잔기스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사실 사파이어크리스탈이 사용된 3573.50을 구입했더라면 이 같은 기스로 부터의 걱정은 해방이었지만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의 오리지널은 역시 운모유리에 스크류백의 3570.50인지라 기스는 각오하고 구입했던 녀석이다. 사진을 저렇게 찍어서 그렇지 실상 기스는 의외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문워치 득템도 하기 전에 미리 구입해둔 기스제거제 폴리워치를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바로 이 녀석이 운모유리의 기스를 제거해준다는 폴리워치. 치약이나 콤파운드와 마찬가지 역할을 해주는 물건으로 시계의 운모유리에 보다 최적화된 제품이다. 치약을 사용해도 효과는 있다고 하나 시계에서 치약 냄새가 날 것만 같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폴리워치 바르기 직전. 폴리워치를 바르고 문질러줄 천으로는 B+W 필터를 구입하면 따라오는 극세사로 정했다. 카메라 렌즈를 닦는 녀석이니 괜찮을 듯.





유리 위에 적정량을 짠 후 부드러운 천으로 조심히 문지르면 된다. 방법은 그 것 뿐. 모든 것이 마찬가지겠지만 한 번에 많이 힘주어 닦기 보다는 조금씩 부드럽게 원형으로 문질러주고 닦아본 후 부족한 부분은 다시 여러번 반복하는 방법으로 진행해주면 된다. 닦는 과정에 다른 먼지나 이물질이 묻으면 오히려 운모 표면을 또 긁어버릴 것이니 청결에 주의하자.





그리고 그 결과물! 보다시피 자글자글했던 기스가 사라졌다. 기분탓인지도 모르겠으나 운모의 투명도도 높아진 느낌. ㅎㅎ 큰 찍힘만 아니라면 자잘한 기스 정도는 크게 신경안써도 될 정도로 폴리워치의 효과는 꽤나 만족스럽다.





유리 한번 닦았을 뿐인데 다시 새 시계가 된 것만 같아 책상서랍에 들어있던 박스와 보증서 따위, 사은품이라며 주던 루페와 쵸콜렛이 들어있던 케이스를 꺼내보았다. 그러고 보니 정작 득템 때는 기념할만한 개봉샷은 귀찮아서 생략했던 것 같다.





OMEGA SPEEDMASTER PROFESSIONAL 3570.50

2011.03.26

 

 

 





원래는 JBL의 On Stage Micro ll 를 지를까했다만 마침 재고가 없는김에 대안을 찾다가 발견한 녀석. 생긴건 JBL 제품이 튀고 좋아보이긴 한데 독킹된 아이팟이 너무 불안해보이는 감도 있고 배터리캡도 좀 헐겁단 얘기도 있고 결정적으로 재입고를 기다리기가 귀찮아 이 녀석으로 질렀다. 터치가 블랙이라 검정색으로 사려했으나 검정색 없고;; 역시 재입고 기다리기 귀찮아 화이트로 고고. 나노나 클래식이었음 더 어울릴 디자인일것 같다만 꽂아두니 뭐 흰색도 괜찮은 듯.
 
터치 전용 독킹 아답터는 포함되지 않아서 터치 살 때 들어있던 아답터를 끼워주고 단자에 독킹시키면 충전이 시작된다. 잠금 상태를 해제하고 재생 메뉴까지는 직접 아이팟을 조작해야 하지만 재생 후 부터는 리모콘으로 콘트롤할 수 있다. 내장된 충전식 배터리는 완충시 약 10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하며 휴대용 케이스도 포함되어 있어 여행용으로 훌륭하다. 집 안에서도 필요에 따라 여기저기 옮겨가며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음질은 크게 좋진 않지만 뛰어난 음질을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단점으로는 장난감처럼 딸깍거리는 느낌의 리모콘 버튼과 지나치게 딱딱한 본체의 버튼. 그리고 세부적으로 조잡해 보이는 마무리와 만듦새. 저렴한 제품이고 대륙에서 만들다보니 어쩔 수 없나보다. 그냥 깔끔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란 점에 만족하자.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듣기엔 나쁘지 않다..ㅎㅎ


10.07.06


아이팟을 차량에서도 충전 및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연결 케이블. 그동안 그냥 USB에 노래를 담아 들어왔건만 아이팟 사용빈도가 점점 늘다 보니 차에서 듣기 위해 USB의 노래들을 따로 정리하는 이중의 수고가 귀찮아졌다. 전선 주제에 2만원이 넘지만 어쨌든 사고 말았다는거. 보통 현대/기아 부품대리점이나 모비스몰 등에서 구입하는 정품케이블의 허접스런 포장보단 이쁜 편이고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하다. 기능상 차이야 있을리 없을거고..




보다시피 차량의 USB단자와 AUX단자에 동시에 물리도록 되어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AUX단자에 연결하고 충전은 시거잭을 통해서 하는 이원화된 구조이며 따라서 차량 오디오를 통해 아이팟을 컨트롤할 수 없지만 현대/기아차에는 iPod 단자가 별도로 있어 이곳에 전용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재생은 물론 차량 오디오를 통해 아이팟을 컨트롤할 수 있다. 핸들리모컨도 역시 연동된다.




바로 여기에 꽂으면 된다. ㅎㅎ 의외로 케이블은 깊숙히 꽂아야 한다. 다 들어간 줄 알았는데 인식이 안되어서 한참을 이리저리 하다 다시 눌러보니 더 쑥~하고 들어가더라는;




아이팟과 차량 오디오가 연결되면 위와 같이 액정에 표시가 뜬다.




오디오 액정화면에서 iPod이 표시되고 아이팟을 콘트롤할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 부터 제목별, 가수별 등등 아이팟의 재생 방식대로 음원을 선택하고 재생할 수 있다. 중구난방식으로 표시되던 USB의 곡들과 달리 아이팟에 든 음원들은 태그 정리만 잘해두면 그대로 표시된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USB로 연결했을 때와의 음질 차이는 막귀로서 크게 못 느끼겠고 어차피 순정 오디오부터 별로니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AUX라 음질 손실은 어느 정도 있으리라 본다.




아쉬운 점은 커버플로우가 표시되지 않는다는거.. ㅠㅁㅠ  잠금 상태에서 홈 버튼을 누르면 잠깐 나오긴 한다만.. 요거 좀 아쉽; 뭐 그래도 09년식 이후의 현대/기아차를 운전하며 아이팟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사볼만한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10.07.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1502.30 (크로노미터 인증 cal.1120)

아버지 환갑 기념으로 동생과 사드림.


구매시에 사은품으로 기본 포함되어 날아오는 나토밴드. 과연 어떤 모습이 될까 싶어 브레이슬릿을 대신하여 줄질해봤다. 착용하지도 않은듯한 가벼운 느낌과 산뜻한 색상 매칭이 캐쥬얼 복장에는 그런대로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주변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가판대에 파는 시계같다는 얘기를 비롯하여 주로 없어보인다는 의견이 주류..-_-;





그래 이 녀석에겐 찰랑거리는 5연 브레이슬릿이 최고인거 같아;;



스피드버드 구입 이후 좀 찬밥신세된 것 같은 내 첫 기계식 시계 Bulova Accutron 26C02.. 전역을 앞둔 4년전인 2006년 5월에 지를 때만 해도 $1,000가 넘는 가격 앞에서 수많은 고민을 했어야 했다.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산 시계라면 평생 만족하고 차고 다니리라는 귀여운 착각과 꼭 그래야한다는 자기 최면까지 걸며 질렀던 첫 기계식 시계. 제대로 된 퀄리티의 사진 한 장 찍어준 적이 없는 것 같아 몇 장 찍은 김에 간단한 리뷰를 써보기로 한다.




26C02의 전면 샷. 
용두 제외 42mm의 적당한 케이스, 날카롭고 잘 빠진 형태의 핸즈, 블랙 다이얼, 러그의 모양까지 균형이 잘 잡힌 안정적인 디자인이다. 케이스부터 핸즈까지 모두 유광이라 블링블링하지만 대신 기스에는 취약하다는 거. 한차례를 폴리싱을 거쳤음에도 기스는 대박이다;; 유리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이라 전역 직전에 ATT도 뛰고 여러차례의 부딪힘을 겪었지만 기스없이 깔끔. 단면 무반사 코팅이 되어 있어 빛의 각도에 따라 보라색이나 파란색을 띈다.




핸즈의 마무리와 광태도 훌륭하고 야광 도료도 깔끔하게 발라져 있다. 1분 사이에도 5등분 눈금이 세밀하게 찍혀있는 등 인덱스의 프린트 수준도 꽤 괜찮은 편이다. 카운터의 배치는 7750 무브먼트를 사용한 전형적인 형태이며 베젤 안쪽엔 평균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가 표시되어 있다. 브랜드 이미지 티나는 25 JEWELS 는 좀 빼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자랑스레 다이얼에 찍혀있다는 거;; 굳이 중요하지도 않은 보석수가 다이얼에 적혀있단 것 만으로도 시계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노리는 부로바의 현실을 알 수 있는 부분.    




케이스의 두께는 14mm정도로 두꺼운 편이지만 시각적으로 최대한 슬림하게 보이고자 케이스백과 베젤이 안쪽으로 좁아들어가있다. 덕분에 착용시에는 생각보다 두꺼워보이지 않는다는거~ 

크로노그래프 작동을 위한 두 개의 버튼과 클래식한 멋의 양파형 용두가 잘 어울리는 편이다. 캠방식의 7750이라 스탑/스타트 버튼은 상당히 딱딱하다. 처음에는 원래 이런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7750이 베이스 무브먼트를 차지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크로노그래프 스타트시에는 역시 약간의 점핑 현상도 보인다. 리셋시에는 퀵리턴 방식으로 잽싸게 날아오는데 다행히 12시 방향에서 어긋나는 일은 거의 없다.




버클은 디버클로 되어있으며 부로바의 마크가 새겨져 있다. 탱버클만 사용해 본 나는 처음 이 시계를 샀을 때 디버클의 편리함에 무척 매료되었었다. 상대적으로 가죽도 덜 상하고 시계를 벗을 때도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스트랩은 구입당시엔 갈색 무광 가죽이었으며 사진의 스트랩은 3번째로 교체한 것이다. 몇년전부터 다니는 남대문의 한 가게에서 맞춘 것인데 품질은 아주 훌륭하진 않지만 어차피 스트랩은 소모품이라 큰 돈을 들이고 싶지 않다.




케이스백은 시스루백으로 되어있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로터의 각인 말고는 거의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밸쥬7750이 보인다. 시계를 좀 알게 되고 나면 이런 수정도 되지 않은 별 볼 것 없는 무브먼트를 보는 것 보다 차라리 야무진 솔리드 케이스백이 낫다고 얘기들을 하지만 입문자들에게 시스루백은 정말 매력적이지 아닐 수 없다. 살아 숨쉬는 듯한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직접 보며 기계 자체에서 공예품과 같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통 시계와 도대체 뭐가 다른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간단하게 시계를 풀어 뒷면을 보여줄 수도 있다. 뒷면의 유리는 전면과 달리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스가 꽤 낫기 때문)




7750의 특징인 박력있는 로터 회전의 모습! 7750은 단방향 감기 로터라 역방향으로 헛돌때는 빠른 속도로 웅웅 돌아간다. 이 때 들리는 소리와 느껴지는 진동이 꽤나 남성적인데 로터가 헛돌면서 느껴지는 박력이 좋아 괜히 손목을 튕기곤 했다. 어느 모델이 되었건 7750 무브먼트는 한번 정도는 느껴볼만한 것 같다. 단방향 감기 로터라 감기 효율이 떨어질 것도 같은데 조금만 착용해도 금방 풀 와인딩이 되는 듯 이틀정도 차지 않아도 무사히 잘 굴러간다. 스펙상 7750의 파워리저브는 42시간 정도 된다.




기계식 입문자에게 1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크로노그래프를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모델이 아닐까 싶다. 같은 7750을 넣고 꽤나 인기를 끄는 해밀턴의 재즈 마스터나 카키 X-wind보다 가격도 저렴하며 더욱 고전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드레스워치로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듯.




오늘도 다른 많은 시계들을 눈요기했지만 지금도 4년전 5월로 돌아가 100만원의 돈을 가지고 하나의 기계식 시계를 고르라고 한다면 이 녀석만한 시계도 없을 것 같다. 일오차도 -5초 정도로 생각보다 양호해 기본이 탄탄한 시계라 새삼 느끼게 된다. 부로바의 말아먹을 이미지 때문에 인기도 없는데다 이미 한번 폴리싱을 거친지라 리세일하기도 글러먹었고 천상 이 녀석은 내가 평생 안고 갈 시계일 듯 하다.



2010.03.01

영국제 파일럿 워치와 영국 본토 항공전의 영웅 스핏파이어..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전투기 중에서 스핏파이어 만큼 성능의 우수함과 우아하면서도 멋진 디자인을 동시에 겸비한 기체도 없는 듯. 있다면 루프트바페의 맞수 Bf-109 정도? 어쨌거나 프라모델 손놓은지 10년도 넘었고나. 지금도 새로 나오는 키트들을 보면 설레이기도 하지만 본드, 신너 냄세에 쩔어가며 방구석에 쳐박혀서 핀셋으로 미세한 부품들을 만지작거릴 시간도 열정도 쉽지는 않다.

거의 4년만에 처음 시계를 하나 질렀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4년전 시계를 지를때만 해도 이 정도면 평생 만족하며 오래오래 아껴 차야지~ 하는 맘을 가졌지만 역시 뭐든 발을 담그면 빠져나오기가 어렵다는 거.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시계란 녀석은 그 가격대의 수준이 차원이 다르거니와 카메라처럼 기능과 성능의 차이가 확연히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섣불리 거금을 들여 새로운 시계를 구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단 몇 초의 일오차를 줄이기 위해 투르비옹을 비롯한 온갖 장치와 무브먼트 제조 기술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사실 시계의 정확성 측면에서 보자면 아무리 우수한 기계식 시계라도 쿼츠의 정확성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일이니 기계식 시계를 몇백을 들여 산다는 것은 참 비합리적인 일 일지도 모른다. 




내 첫 기계식 시계 Bulova Accutron 26C02 (무브먼트는 밸쥬7750)


어쨌든 시계란 녀석은 보면 볼수록 괜히 눈만 높아지고 맘에 든다고 덜컥 지를수도 없는 물건이기에 몇년간 여러 시계들을 살펴보기만 하며 언젠가가 될지 모를 결정적 지름에 앞서 정보 수집만 차곡차곡 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몇 달전 부터 자꾸만 파일럿워치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예전같으면 이게 뭐야 싶을 정도로 단순하기 짝이 없는 파일럿와치 스타일이 끌렸을리가 없는데 오히려 깔끔함이 매력으로 다가왔고 하루이틀이나 길어야 일주일 정도의 교전 후 후퇴할 것으로 보이던 지름신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일단 2차대전 당시 루프트바페에 납품되던 B-Uhr 복각 모델들을 맘에 두고 저렴한 STEINHART 부터 STOWA AIRMAN, LACO PILOT, 이베이에서 발견한 TOURBY의 모델 등을 골고루 맘에 담아봤으나 결국은 IWC의 MARK XVI 앞에 초라할 뿐이었다. 파일럿워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내자기성도 갖추지 못한 복각 모델들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모든 모델들이 한 가지씩은 케이스나 러그의 디자인이나 핸즈의 마감과 인덱스 프린트의 수준 등에서 걸렸다.




B-Uhr입문으로 무난한 STEINHART Nav B-Uhr 44mm.. 크로노그래프가 아님에도 좀 두꺼운데다 핸즈의 깔끔함이 덜해 탈락

이래저래 한두가지씩 걸리는 모델들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고 결국은 가려면 마크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장을 찾게 되었는데 막상 현대백화점에서 실물을 본 MARK XVI도 과연 이 시계에 400만원 이상을 투자해야하는가라는 의문 앞에서 구매 욕구가 싹 달아나고 말았다. 정장과 캐쥬얼에 모두 어울릴 멋진 디자인에 ETA 2892-A2 베이스지만 크로노미터급 이상으로 잘 수정된 무브먼트, 푸른 빛의 화려한 양면 무반사코팅 등등 무척 매력적인 시계지만 브레이슬릿 가격만도 1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은 정말 아니올시다였다. 정말 이성적으로 누가 이 시계를 400만원이 넘는 것이라 여기겠는가. -_-;;  맘에 드는 시계를 펑펑 질러댈 수 있는 재력이 충분하다면 모를까 아무래도 파일럿워치에 그 정도의 돈을 투자하고 싶진 않았다. 그리하야 희한하게도 실물을 본 후 마크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떨어져고 다시 적당한 가격에서 적당히 즐길만한 파일럿워치를 찾아헤매던 중 아래의 녀석을 발견하게 됐다.




우연히 알게 된 SPEEDBIRD lll PRS-22

SPEEDBIRD lll라는 모델명의 이 녀석은 영국의 'Timefactors'라는 곳에서 소량 제작하는 파일럿워치이다. 재고가 없을 땐 언제 다시 생산이 될지도 모르는 녀석인데 듣보잡 제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꽤나 높아 알음알음 국내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하는 중이다. 알려져봤자 워낙 레어 아이템이라 극소수이겠지만 -_-;;  어쨌든 이 시계를 처음 본 사람들은 누구나 생각할 것이다.

'이거 완전 IWC MARK XV 아냐?'

날짜창이 3시가 아닌 6시에 위치하고 있고 다이얼에 아무런 글씨가 없는 간단한 B-Uhr 스타일이라는 차이 말고는 전체적으로 MARK XV를 카피한 디자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MARK XV와 닮았다. 사실 Speedbird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MARK XV와 닮았지만 짭이 아닌 영국제라는 이유인데 뭐 그렇게 치면 홍콩제 이미테이션이랑 다를게 뭐냐는 욕을 들을 수도 있지만 깔끔한 인덱스 프린팅과 핸즈는 분명 독일 저가 브랜드의 B-Uhr 복각판 모델과 확연히 차이가 났고 100미터 방수와 단면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ETA2824-2 무브먼트 등 기본기도 무난한 평이었으며 특히 80,000A/m이라는 내자기성은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5연 브레이슬릿 조차 MARK XVI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한데 불과 340파운드의 저렴한 시계에 이 정도 브레이슬릿이라면 감지덕지다. 다시 말하지만 MARK XVI은 블레이슬릿만 해도 100만원을 넘어간다는거;;; 이래저래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택할 수 있는 파일럿 워치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결국 내 손은 마스터카드 번호를 두드리고 있었다. 2월 19일(금) 오전의 일이다. 회사에서 일은 될리가 없었다.




물건은 결제 후 바로 배송에 들어갔고 UPS를 배송조회를 통해 이 녀석이 점점 동쪽으로 이동 중임을 주말 동안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다시 인도로 그리고 중국으로~ 월요일이 되자 인천공항에 들어오며 UPS에서 전화가 왔고 그 다음날인 23일 드디어 회사로 물건이 도착했다. 왠지 억울한 관세 126,360원을 현찰로 내고 이 녀석을 품에 안았다.




살짝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하자 안경집 내지는 하모니카 케이스 같기도 한 요런 가죽케이스가 나온다. 시계 케이스 치고 참 수수하다 못해 없어보이기 그지 없다. 그래 이 시계는 불과 340파운드라고.. 불필요한 이런 포장비에서 원가절감 했음을 이해하자.




그런데 케이스를 열어보니... 흰판의 시계가 떡 하고 나타났다; 순간 불현듯 스치는 생각은 블랙 다이얼으로 주문해야할 것을 아이보리 다이얼로 주문했나 하는 것이었는데 다시 보니 그것도 아닌 U-BOAT틱한 다이버워치가 들어있다; 이건뭐냔 말이다;;; 짧은 순간에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주문을 잘못했나 아니면 오배송인가..그렇다면 이걸 다시 반품하고 물건을 재수령하는 복잡한 절차를 다시 밟아야하는건가 등등등




그러나 반대편을 들춰보니 애초에 주문한 SPEEDBIRD lll가 다소곳이 들어 있는게 아닌가~ 결국 저 흰판의 시계는 1+1 사은품 성격의 물건이었나본데 동호회 까페에서 이 시계를 구매했던 소수의 사람들도 이런 얘기를 언급한 적이 없었기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구매전에 워낙 자주 사진을 봐서 그런지 실물을 받고 나서도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오지는 않았다. 보던바 그대로구나 하는 정도? 생각보다 묵직했고 생각보다 케이스는 조금 두꺼웠지만 깔끔한 인덱스와 날렵한 핸즈, 헤어라인 가공을 한 무광 케이스의 은은한 질감이 마음에 든다.




케이스 뒷면에는 특이하게도 시계의 스펙이 무척이나 세세하게 각인되어있다. 역시 안티마그네틱 80,000A/m이 가장 눈에 들어오고 그런대로 든든한 100m방수에 기스에 강한 사파이어크리스탈, 코팅색이 그다지 진하지 않은 내부 단면 무반사 코팅은 조금 아쉽지만 코팅이 벗겨질까 신경쓰이는 양면 코팅과 달리 내부 단면 코팅이 부담은 덜할 것 같단 점으로 위안을 삼고 에보슈 급으로 예상되는 ETA 2824-2 도 어차피 일오차 따위는 신경도 안쓰기 때문에 넘어가줄 수 있다. ㅎㅎ




퇴근 후 집에서 찍어본 전체적인 샷. 파일럿워치 답게 시인성 하나는 훌륭하다. 단순하지만 질리지 않을 것 같고 무브먼트가 아닌 디자인이나 마감 부분에서는 크게 불만이 없으며 브레이슬릿 버클 부분의 모서리 가공이 날카로운 것이 좀 아쉽다. 어쨌든 뭐 이 정도면 가격대비 상당히 훌륭한 품질을 보여주는 것 같다. 5연 자일리톨 브레이슬릿도 괜찮지만 파일럿워치 답게 가죽 밴드로 줄질해도 멋질 듯~





그리고
이제 결혼할 때 까진 시계 추가 지름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12.12  서울


새로 구입한 MOLESKINE Weekly Notebook Planner 2010 과 2년된 Ruled Notebook..둘다 포켓사이즈 하드커버

2007년 연말에 처음 구입한 MOLESKIN Ruled Notebook. 고무 밴드로 여며진 단단한 검정 하드커버의 몰스킨을 손에 쥐면 왠지 느낌이 참 좋았다. 처음엔 만년필로 써보려다 워터맨 F촉의 투박한 굵은 선에 좌절하고 파커 볼펜으로 바꿨다가 작은 글씨를 쓰기에 좀 더 유리한 제트스트림으로, 필기구까지 여러번 바꿔가며 애착을 가졌었다. 몰스킨을 펼치면 뭔가를 쓰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고 그다지 두껍지도 않은 이 수첩에 08년도의 많은 이야기들과 생각을 적어두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08년에는 틈틈히 촬영일지와 여행담, 간략한 감상문들을 적어두며 나름대로 목적에 부합하게 잘 사용 중이었는데 09년부터는 이상하게 몰스킨에 손이 가지 않았다. 몰스킨에는 항상 정리된 내용들이 적혀야 할 것 같단 강박관념이 생기다 보니 출사시나 여행에는 니콘에서 제작한 부담없는 수첩을 휴대했고 여기에 휘갈겨 쓴 메모와 촬영기록들은 정작 몰스킨에 정리하여 옮겨 적지 않은 것이다. 결국 2년간 불과 몇 페이지 사용하지 않은 몰스킨, 나도 역시 기록과 정리의 생활화에 실패한 것인가라는 자괴감이 살짝 드는 와중이었는데..

연말이 되자 다시금 몰스킨을 지르면 내년은 정말 알차고 보람찬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한 해가 될 것만 같은 부질없는 생각이 마구 들기 시작했다. 09년도에 몰스킨 사용횟수가 급감하게 된 이유는 일자에 맞게 제 때 작성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주지 않는 룰드노트북의 형식 때문이라는 자위적인 결론에 이르렀고 때 맞춰 기록하되 매일매일 한 장을 가득 적어야하는 압박이 없는 위클리로 구입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결국 질렀다는 거;;

위클리노트북 포켓 하드커버에는 블랙이 없어 결국 레드로 구입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다소 부담스럽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달리 꽤나 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내지 구성은 왼쪽에는 간략한 메모가 가능한 주간일정표가 오른쪽엔 줄노트가 있어 그 주에 읽은 책에 대한 얘기나 여행담 등 다소 긴 문장도 여유있게 적을 수 있다. 양면이 다 주간 일정으로 구성되어 다소 건조한 위클리 플래너와 달리 위클리 노트북 플래너는 개인적으로 딱 좋은 구성이라 생각된다.
 
요즘은 몰스킨과 유사한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왔고 디자인적으로 더 뛰어난 것들도 많이 보인다. 가격마저 저렴하며 몰스킨이 자랑하는 100년의 보존성과 튼튼한 제본기술에 비해 그 것들이라고 크게 떨어져 보이지도 않는다. 가격대 비 성능으로 보자면 당연히 몰스킨은 최악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 '그냥 수첩'이 27,000원이라고 하면 쉽게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올해도 몰스킨을 지른 것은 2011년에도 2012년에도 그 후에도 동일한 디자인과 동일한 사이즈의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지 않을까. 그렇게 몇년의 기록이 쌓이면 뿌듯할 거 같긴한데 원래 다이어리 류는 항상 1년 후 빽빽하게 적혀있을 훗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이 때가 제일 좋은 것 같다. ㅎㅎ  뭐 일단 질렀으니 2010년에는 많은 기록을 담아둘 수 있길 바라며~

2010년은 2009년보다 계획적으로 살 수 있길! (제발 좀 그러자;;)

별 생각없었는데 생각해보니 Land350엔 셀프타이머가 없었다. -_-;;

엘체형한테 빌려썼던 Land180은 셀프타이머가 있던데 말이지; 역시 비싼 녀석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평소 셀프타이머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막상 필요한 경우가 생길 때 없으면 그것도 참 안습. 더군다나 잘못 찍으면 한방에 1500원씩 날아가는 폴라로이드 처럼 누구한테 찍어달라고 부탁하기가 두려운 경우엔 더더욱 그러하다. 그리하야 Land 시리즈에 사용가능한 폴라로이드 셀프타이머 #192를 찾아나섰으나 온라인 상에서 찾아내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가격이야 뭐 3만원 내외로 구할 수 있다만 있어야 사지; 결국 이베이로 고고~  왠만한 물건은 다 있는 이베이에도 이 녀석은 의외로 달랑 2개만 나와있었는데 결국 한 녀석에게 비딩해 낙찰받았다. 한두넘 정도는 비딩하지 않을까 살짝 긴장하며 있었다만 결국 아무도 안 덤벼서 경매 시작가에서 1달러 올린 가격으로 윈~ ㅎㅎ  오랜만의 이베이질이라 Paypal 비밀번호를 까먹어 몇번 삽질한 후 바로 결제해주고..의외로 빠른 배송으로 오늘 도착. 그나마 토요일에 출근한 억울함을 보상받은 셈. ㅋㅋ




정말 멋대가리 없는 박스와 허접한 글씨. 투박한 테이핑;;  요샌 다들 키보드만 두드리니 글씨체가 못난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초딩들도 저거보단 잘 쓰겠다. 문득 군시절 내가 쓴 영문을 보고 미군 소위가 글씨 정말 잘쓴다고 놀래하던 일이 떠올랐다. 한국계의 그 녀석은 말은 문제없지만 군사용어에 약해(한자어가 많다보니) 내가 주요 단어를 적어서 알려주곤 했었다. (ex  대화력전(對火力戰) = Counter Fire)



 
어쨌거나 박스를 뜯고 나온 녀석은 바로 이것. 폴라로이드 랜드 시리즈에 사용할 수 있는 셀프타이머 #192. Land180같은 수동기에는 셀프타이머가 가능해 필요 없다. 낡긴 했지만 박스에 케이스까지 있는 양호한 상태라 만족스럽다. 은근 귀엽기도 하고..




퇴근 후 Land350을 꺼내 장착~  나사선도 없는데 어찌 장착되나 했더니 셔터 버튼 링에 스프링처럼 된 조임장치로 딸깍 끼워지는 형식이다. 탈착이 편리하지만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이 좀 허접해보이긴 하는데 셀프타이머란 특성상 뭐 좀 돌아가도 상관없고 셔터만 잘 눌러주면 된다. 저 화살표 방향대로 돌리고 윗면에 있는 단추를 눌러주면 지지지징~ 태엽이 돌아가면 셔터를 찰칵 눌러준다. 소리는 꽤나 큰 편.




장착 후 전체적인 풀 샷. 카메라에 있어 기본적인 기능이기도 한 셀프타이머를 왜 기본 탑재하지 않아 이런 걸 사게 만들었는지 짜증이 날 법도 한데 크게 비싸지 않은 이런 자잘한 악세사리류를 구하는 것도 사진 생활의 소소한 재미가 되기에 만족스럽다. ㅎㅎ  결국은 돈지랄;




워낙 간단한 녀석이라 박스 뒷면에 간단한 사용 설명문이 적혀 있다. 셔터를 톡~눌러주는 녀석이라 장시간 노출은 불가하다. 밝은 주광 상태거나 플래쉬를 사용할 때만 사용하라고 분명하게 명시해두었다. 어차피 칼라인 FP-100C은 감도가 100이라 대낮말곤 불가능하고 실내에선 감도 3200의 FP-3000B를 이용할 거라 크게 문제없다. 언제 실전 테스트를 해보지.




간만에 소소한 이베이 지름질을 맛보았다. 소득공제에 반영도 안되는 해외사용분이 이번달 명세서에 찍혀 나오겠고나. 그러고 보니 아마존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집도 하나 주문했다는;;

2009.02.07


 


2009.01.05

잘 사용중이던 쿨스캔 4ED(Coolscan IVED)의 스캔 이미지 품질이 현격히 떨어지기 시작한지도 몇개월이 지났다. 네가티브보다 포지티브 스캔시에 명확히 드러나는 하이라이트 경계부의 빛번짐 현상. 결국 한동안 포지티브 필름은 스캔도 잘 하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미루고 미루던 스캐너 자가청소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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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전자기기는 무식하게 뜯었다가 제대로 조립못하면 끝장나는 수가 있어서 나도 웬만하면 무모한 시도를 안하는데 의외로 무척 간단했다. 뒷면에 나사들 죄다 풀어서 외부 케이스를 뒤로 뽑아내고 전면 커버 떼어내고 상판의 얇은 철판을 나사 두개 돌려서 빼내면 일단 준비 끝. 하이라이트 경계부의 빛 번짐 현상은 분명 미러가 더러워 진 것일게다. 렌즈에 얼룩이었다면 어쩔 수 없이 AS센터로 갔어야겠지만..역시나 렌즈 앞의 작은 미러가 뿌옇게 먼지가 묻어있었다. 이걸 잘 닦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위치가 면봉을 집어 넣기가 까다로워서 애를 먹었다는 점인데 면봉을 길게 잡고 뻘짓을 할게 아니라 반으로 똑 부러서 짧게 만드니 어느정도 미러를 빡빡 닦아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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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케이스 조립하지 않은 상태로 테스트 스캔해보니 프리뷰 상으로도 확실히 그 전의 빛번짐 현상이 현저히 줄어듬이 보였다. 그러나 아직 완벽치 않아 다시 위의 과정을 반복하며 구석구석 다시 닦아주고 최종 테스트를 해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아래에~ ㅎㅎ

나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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