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에서는 어색하기 그지없는 그 이름 소니..  6-70년대에는 제법 괜찮은 앰프들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TA-1120F을 비롯한 11XX시리즈가 그 중 명기로 평가받고 있다. TA-1150은 30W 정도의 비교적 약한 출력이지만 댐핑능력이 뛰어나 AR같은 밀폐형 스피커를 구동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실제 상당히 매칭이 괜찮다는 얘기들이 있어 들여봤다. 







내외관이 무척 깨끗한 녀석으로 구했다. 

볼륨 조절은 슬라이드식 레버로 되어있고 다양한 입력 단자와 스피커 2조를 지원. 






전원을 켜면 저 초록색 불만 하나 달랑 들어온다. 보는 재미도 쏠쏠한 녹턴형 리시버에 비해 심심한 부분. 







기존에 AR4와 매칭하여 사용하던 산수이2000 대신 연결하여 음악을 들어봤다. 보컬부터 소편성, 대편성까지 클래식 음원 위주로 여러 곡을 들어봤는데 출력도 비슷하고 출시시기도 비슷하여 그런지 산수이와 성향이 매우 유사하다. 적당한 저음의 양과 밝은 중고음의 성향. 특히 고역이 무척 고급스런(?) 느낌같은 느낌. 

와이프와의 약속대로.. 산수이2000이랑 이 녀석 중 둘 중 하나는 비교 후 팔려나가야 하는데 어째야할지..




데카에서 나온 Martha Argerich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키릴 콘드라신이 지휘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이 커플링 되어있다. 꽤 평가가 좋은 명반인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그렇게 좋아하는 곡이 아니라 사지 않았었는데 아르 누님의 연주가 너무 좋다기에 사봤다. 예쁜 사진도 많을텐데 왜 저런 사진을 썼을지 좀 의문이다.





그리고 요요마의 새 음반 'SONGS FROM THE ARC OF LIFE'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함께한 첼로 소품집. 편안하고 좋은 곡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어 듣기엔 좋을것 같은데 결국 요런 소품집은 잘 안듣게 되던데 이번엔 어떨런지. 최근 음반이니 만치 첼로 소리의 녹음 품질이 우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본 음반. 





2015.12.31


올 해 마지막 촬영에 함께한 Leica M3 / Rollei 35SE


2015년은 거의 5년만에 필름 사진을 다시 시작한 한 해



2003년 09월 15일에 구입했던 펜탁스 FA 43mm 1.9 Limited렌즈. 리미티드란 말이 무색하게 무지 많이 생산된 렌즈지만 발매 당시 이건 꼭 사야한다며 지금은 사라진 단골 가게 남대문 '유공 카메라'에서 신품을 깠었다. 테스트 좀 해보자고 사장님께 후지 포지티브 필름 '센시아' 한롤을 얻고 바디를 안가져가서 샵에 있던 MZ-3를 빌려다가 남대문 일대를 돌아다니며 후딱 한 롤을 찍고 돌려드렸던 기억이 난다.





아쉽게도 구입 이후 많이 사용은 하지 못하다가 문득 얼마전 이 렌즈를 다시 써보고 싶은 생각에 바디에 마운트했다. 펜탁스 LX보다는 AF바디에 쓰고 싶었는데 AF바디가 꼴랑 요거 하나뿐. MZ시리즈의 막내급 보급형 MZ-7의 미주 발매형인 ZX-7. 필름 감도 수동 지원도 안되고 AF도 무지하게 느리지만 공짜로 생긴 바디라.. 






요즘 일제 렌즈답지 않게 금속으로 만들어지고 작고 아담한 외형이 무척 매력적인 43 리미티드. 렌즈에 비해 바디가 좀 많이 모자라보이지만 뭐 바디는 어둠상자일 뿐이니깐. 



그래도 예쁜 어둠상자를 들이고 싶다. MZ-S 정도면 딱인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