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빼곤 예전엔 스캔조차 하지 않았던 컷들. 옛날 필름을 뒤지다 발견해서 다시 스캔해보니 역시 수퍼이콘타는 참 좋은 카메라였다 싶다.



SuperIkonta 534/16  /  RVP100  /  Epson V800


















































2008.12.13 경주


Rollei 35SE / Kodak 400TX / IVED




2008.07.05. 포항


Contax IIa / Carl Zeiss Sonnar 50mm f1.5 / Kodak 400TX / IVED





























2008.06.01. 능지탑지에서


Contax IIa / Carl Zeiss Sonnar 50mm f1.5 / Kodak 400TX / IVED


























2008년 4월 포항


Contax IIa / Carl Zeiss Biogon 21mm f4.5 / Kodak 400TX / IVED


아마 이 때가 득량 주공에 마지막으로 갔던 날인듯. 곧 재개발 되고 사라지겠다 싶었는데 거의 10년이 지난 아직도 새 아파트는 올라오지 않았다. 


































2008.04. 포항


Contax IIa / Carl Zeiss Biogon 21mm f4.5 / Kodak 400TX / IVED






















































2008.06. 포항 송도


Nikon F3HP / ai-s 28mm f2.8 & 50mm f1.4 / Fujifilm Reala / IVED



08.08.10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이란 낭만적인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지만 내 집 바로 뒷마당으로 우렁찬 경적소리와 함께 기차가 지나다닌다면 정말이지 아찔한 하루하루가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이 곳을 지나는 철로는 다른 곳으로 변경될 것이란 얘기를 들었지만 사진 찍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심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 장면 하나 쯤은 찍고 싶은 것이다. 하루 운행 횟수가 극히 적어 시간을 일부러 맞추지 않는 이상 이 곳을 지나는 기차를 찍기 어렵지만 이 곳을 처음 찾았던 06년에는 운좋게도 때맞춰 지나는 기차를 촬영할 수 있었다. 


2008.08.10 군산

 
째보 선창의 여름, 얼음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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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6  포항 구룡포




2008.10.03  단양

단양 8경 중 가장 유명한 도담삼봉의 전경. 명승 제 44호로서 조선 개국공신이자 우리 집안으로선 원수가 된 정도전이 지었다는 멋드러진 정자가 있는 곳이다. 저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위에 흡사 조경석 마냥 어우러진 세 기암이 있고 그 중앙봉에 아담한 정자 하나 지어두고 나룻배를 타고 노 저어 건너가 책을 읽고 시를 읊고 술한잔 걸치던 그 순간 만큼은 고려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손에 묻혀야했던 많은 피와 한맺은 이들의 충혈된 눈동자의 마지막 모습도 잊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잠시나마 그런 쓸데없는 상념에 젖을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모터보트 타는 곳의 확성기에서는 '신명나는' 뽕짝 메들리와 '보트가 곧 들어오니 승선 대기하시라'는 안내방송이 우렁차게 울려퍼진다. 될 수 있는대로 나와 관련없는 일에는 신경꺼서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괜한 에너지 소모도 하기 싫지만 짜증이 밀려오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자연 그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강변에 흉물스런 쇠파이프 뼈대에 철판 지붕을 덮은 저 따위 건물을 허가해준 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며 자신의 사업이 심각한 소음 공해와 시각 공해를 동시에 유발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는 저 모터 보트 업주의 무지함은 어째야 할 것이며 평화롭고 잔잔한 수면 위에 상처같이 날카로운 궤적을 남기며 달려가는 모터 보트를 어이없게 쳐다보는 나를 보며 손을 흔드는 왁자지껄한 관광객들 모두 안타깝다. 관광(觀光)...진정 을 보았습니까?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여전히 수준 떨어지고 촌스러운 저질 후진국스런 이런 것들을 볼 때마다 정말이지 손발이 오그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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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경남 고성

작년 휴가 때 해안도로를 달리던 중 바다가 너무나 파래서 방파제로 몰고 들어가 차를 세웠었다. ㅋㅋ  지금은 철호에게 시집간 아방이와 함께한 마지막 하계휴가~

올 휴가도 이제 한달 조금 덜 남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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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7  해인사

여름휴가를 절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단순한 템플스테이일 수도 있고 짧은 휴식기간 동안 마음을 수양하고 영적인 재충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한국 불교(비단 불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에도 나와 내 가족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것 보다 참선을 통한 자기 수양을 중요시하는 일반 신도들이 많이 늘었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문득 고 3때 나름의 스트레스 속에서 간절히 바랬던 산속 암자에서의 며칠간의 휴식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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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8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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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7  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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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8  전북 고창

간만에 훈훈한 사진인가..

이제서야 스캔해서 포스팅하게 되니 좀 민망하긴 하다만 묵혀둔 필름의 이미지들을 다시금 바라보니 당장이라도 카메라를 들고 나서고 싶어진다. 이번 사진들은 지난 8월 가족들과 다녀온 여행에서 얻은 의외의 소득, 군산 새벽 도깨비 시장에서 촬영한 컷들. 역전 앞에 잠깐 서는 도깨비 시장이야 곳곳에 있는 편이지만 군산만큼 크게 서는 장은 본 적이 없다. 지난 2006년에 군산을 찾았을 때는 가보지 못했던 이 새벽시장을 촬영하고자 기어이 일어나 다녀왔다. 아무래도 상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시장 촬영이라 시선을 끌기 쉬운 니콘은 두고 Hexar AF와 Contax T3만 달랑 들고서 역전앞을 누비며 마음껏 셔터를 눌렀고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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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화물역 앞에 공터에 들어서는 새벽 시장. 새벽 일찍 섰다가 사람과 차들의 왕래가 늘어나는 아침시간이 되면 자리를 피해 재빨리 사라지는 반짝 장이라 도깨비 시장이라고도 부른다. 도깨비 시장이란 말은 이런 새벽 반짝 시장이나 아님 남대문 시장이나 대구 교동 시장 처럼 온갖 수입물품을 비롯한 온갖 물건들을 파는 시장에 자주 붙는 별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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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역 앞 도로는 모두 상인들의 차지다. 도로 가득 상인들이 저마다 가지고 온 물건들을 펼쳐놓고 장보러 온 사람들로 분주하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해가 막 뜬 직후로 도깨비 시장으로선 끝물에 가까워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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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현재가 눈을 떼지 못하던 것 중 하나.. 싱싱한 게들. 바다와 인접한 군산답게 역시나 해산물들이 놀랄만큼 저렴하게 팔리고 있었다. 뭐 포항에 사는 입장에서 크게 다르게 느껴질 것은 아니었으나 게가 많이 잡히는 편은 아닌 동해안과 달리 서해안인 군산에서 게는 무척이나 저렴했다. 정말 한 소쿠리 사가서 쪄먹던 찌게를 끓여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게가 이렇게 싸니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게장이 밑반찬으로 푸짐하게 나왔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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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장본 것들을 싣는 할아버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지 3달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요즘 이미 2대의 자전거가 있음에도 어김없이 장비병에 빠져 날마다 새로운 자전거를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있으니..;; 어쩜 이 할아버지처럼 여유로운 페달질을 하며 장을 보러 다니고 마실다니는 자전거 생활이 더욱 바람직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이 컷의 톤과 질감이 참 맘에 든다. Hexar AF는 고속셔터의 한계를 제외하곤 결과물 측면에서는 정말 물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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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부터 장에 나와 구경도 하고 나무 그늘 주변에 앉아 노니는 할아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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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트에서 보일듯한 특이한 양식의 건물. 군산엔 일제시대 가옥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언젠가 한번 이에 대한 작업을 구룡포와 연계해 진행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어쩌다 보니 남해안 일대에 산재한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축성한 왜성(倭城)도 몇군데를 답사했었는데 이 것들을 주제로도 괜찮은 작업이 될 것같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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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에 차가 들어오자 펼쳐놓은 물건들을 안으로 당기기에 바쁘다. 원칙적으로 도로 위의 난전으로 불법이겠지만 이런 시장에까지 까칠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처럼 차들의 통행이 늘어날 때 쯤 되면 이미 상인들은 짐을 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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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되면 알아서 자리를 뜰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일단 무력시위 중인 공무수행 차량.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긴장감은 없다. 어차피 알아서 도깨비처럼 사라질 시장이다. 그래도 내일 새벽이면 또다시 장이 서고 또다시 불법도로 전용단속 차량이 올 것이고 그 쯤이면 또 장은 사라질 것이다.


2008. 08. 10 군산








2008. 08  군산

군산화물역 앞에 서는 새벽 도깨비 시장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군산은 옛 흔적이 많이 남은 곳이라 작업해볼 소재가 많다.


자우림 전국투어 콘서트 "MIDNIGHT EXPRESS"
2008.12.20 19:00 EXCO 컨벤션홀 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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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가면 보러 가려던 자우림 콘서트를 7집까지 나온 이제야 다녀왔다.
멤버들의 말대로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된 팬들을 보니 거의 30대;;  하긴 1집이 나왔던 97년이 내가 고1이었으니 그럴만도..감회가 새롭다. 사실 자우림의 라이브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되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할 때였다. 그때도 놀랐었지만 역시나 김윤아의 가창력은 쵝오; 더군다나 결혼하고 애기까지 낳고도 더 이뻐지니 ㄷㄷ

혹시나 해서 가져간 D60은 그런대로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줬다. 애초에 AF180mm2.8ED를 들고 갔음 좋았을 뻔 했다만 프레스석이 아닌 관람석에서 이정도면 양호하지 뭐.


2008. 08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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