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5. 포항
Contax IIa / Carl Zeiss Sonnar 50mm f1.5 / Kodak 400TX / IVED
2008.07.05. 포항
Contax IIa / Carl Zeiss Sonnar 50mm f1.5 / Kodak 400TX / IVED
2008.06.01. 능지탑지에서
Contax IIa / Carl Zeiss Sonnar 50mm f1.5 / Kodak 400TX / IVED
Leica M3 + Carl Zeiss 50mm f1.5 Sonnar
Contax IIa / Carl Zeiss 50mm f3.5 Tessar
2017.01.22
날씨는 너무 춥고 심심해서
1. f1.5 (최대 개방)
2. f2.0
3. f2.8
2017.01.13.
어느 렌즈건 간에 '눈으로 봐서' 별 문제없으면 크게 따지지 않는 성격이라 조리개별 묘사력 따위의 테스트는 해본 적도, 해볼 생각도 없었다. 사실 이번 것도 그런거 해보려고 찍은 건 아니었고 올드 콘탁스 렌즈를 라이카 바디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아메데오 아답터'의 초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보려고 지인의 M Typ240에 물려서 찍어본 결과물인데 마침 조리개별로 특성 차이가 보이기에 은근 슬쩍 올려본다. 1.5 최대 개방일 때는 약간의 글로우 현상이 발생하나 콘트라스트의 저하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2.0부터는 사실상 글로우 현상이 없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카 렌즈도 아니고 아답터에 6비트 코딩이 되어 있지 않아 메타정보에 나온 조리개 수치는 다소 정확치 못한 듯 하다.. 실제 촬영은 1.5(최대개방) - 2.0 - 2.8 순으로 진행
2016.09.10. 포항
2015.07.04 안강
거의 5년만인가. Contax IIa로, 그리고 필름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이날 이후 다시 손맛이 그리워 필름으로 요즘은 열심히 사진질 중이다. 최근 몇년간 느껴보지 못한 오랜만의 열정과 설레임이 솟아나는 필름 사진의 르네상스 2015년.
한국하면 아직도 한국전쟁을 떠올리는 외국인이 많다는 뉴스를 가끔 접하곤 한다. 내심 못마땅해 불쾌해 하기도 하고 올림픽 / 월드컵을 거치면서 그러한 부정적 인식을 떨쳐버리고 있음을 뿌듯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첫번째 이미지는 원자폭탄이지 않을까? 워낙에 충격적이었던 인류가 만들어낸 가공할 무기의 첫 실전 사용이었기에 그들이 원치 않더라도 타인의 인식 속에서 잊혀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이오지마, 오키나와 전투에서 심각한 손실율을 경험한 미군은 일본 본토 상륙시 예상되는 인명 피해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고, 이는 때마침 개발된 신무기를 써보고 싶은 유혹을 더욱 부채질 했다. 결국 1945년 8월 6일 원폭 투하용으로 특수 개조된 4발 중폭격기 B-29 '에놀라게이'호가 날아가 작고 길쭉한 모양 때문에 '리틀보이'란 별명을 붙은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투하했다. 그럼에도 일본의 항복이 없자 3일이 지난 8월 9일 통통한 형태라 '팻맨'이라 별명이 붙은 두번째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다. 이 가공할 무기는 수 만명의 목숨과 도시를 한 순간에 새까만 재로 만들어 버렸고 이에 굴복한 일본은 결국 항복하게 되었다.
그 두번째 원폭이 투하되었던 나가사키의 평화공원과 원폭기념관에는 원폭 투하 전 평화로운 시내의 전경부터 시작해 원폭 투하 직후의 폐허가 된 시내의 모습, 불에 타 쓰러진 시신들, 생존자들의 절규, 환자 구출 및 필사의 복구 활동, 원폭의 위력과 공포, 폐허 더미에서 가져온 잔해, 원폭이 폭발한 순간 멈춘 시계 등등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가슴을 교묘하게 무겁게 만든다. 마치 일본인들이 전쟁의 피해자인양. 정말 인류에게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겠단 느낌이 들도록. 더군다나 더 가관인 것은 '미국 너네가 원폭을 떨어뜨려 우리만 죽은게 아니다. 봐라 괜한 외국인들도 이만큼이나 죽었다.'라고 얘기하는 듯한 외국인 원폭 피해 현황도 있는데 그 중에 한국인이 가장 많음은 뭐라 설명해야 할런지.
아직도 끊이지 않는 헌화와 편지들에는 No War, Peace, Love 등 좋은 말은 다 적혀있었다. 과연 원폭 폭발 중심지의 평화공원에서 일본인들은 무엇을 느끼고 있었을까. 그들은 그들이 저지른 잔인한 식민지배와 중일전쟁과정에서 일어난 남경대학살 등의 참상은 알고서 저리도 침통한 표정을 짖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