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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3 

구룡포에 처음 들렸을 때 무척이나 인상적이던 일본식 가옥들이 요근래들어 매스컴을 타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된 듯하다. 일제시대에 동해안으로 이주한 일본 어부들이 모여살면서 형성된 마을이었다는데 어떤 연유에서였는지 지금까지 원형을 보존 중인 집들이 꽤 많다. 처음 구룡포에서 제대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던 작년 초에는 신사였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도 남아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롭게 구석구석 살펴보며 사진을 찍어뒀는데 언제 그랬는지 깨끗이 부숴져 있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야 포항시에는 일제시대 가옥을 보존 정비해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데, 지자체에서 하는 일치고 그다지 맘에 드는 일이 없는지라 과연 얼마나 망쳐놓을 지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같은 사진찍는 사람들 입장에서 번듯한 탐방로가 조성되고 번쩍번쩍 빛나는 어울리지 않은 안내판이 들어서는 것만큼이나 더한 시각 공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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