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AE2 audio headphones

 

내가 젠하이져 HD598을 구입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지인이 구입한 헤드폰이다. 아직 내 HD598에도 적응을 못했건만 덜컥 빌려와 며칠 동안 들어보고 있는 중. 일단 뭐 디자인은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튀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일단 'BOSE'라는 점에서 그래도 주변에서 알아봐 줄 가능성은 크다.

 

 

 

 

 

 

AE2 라는 모델명에 걸맞게 귀를 둘러 감싸주는 이어쿠션. 착용감은 훌륭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무게도 가벼워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 차음성을 우선 고려한 방식은 아니지만 오픈형에 비해 차음 효과는 충분히 훌륭하며 주택가 정도의 실외에서는 크게 외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수준.

 

 

 

 

 

 

뭐 특이할 거 없는 헤드 밴드 부분. 아무래도 휴대성에 주안을 둔 제품이다 보니 좀 약해보이는 건 사실이다.

 

 

 

 

 

 

보관이나 휴대시 편리하도록 케이블은 분리형이다. 이 가격대에서 기특한 부분. 단선등의 고장시에 케이블만 다시 구매해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며칠 달랑 들어놓고 음질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에는 워낙 주관적이기도 하거니와 헤드폰 경험이 너무 미천하다. 골든이어스에 측정 리뷰가 있으니 그걸 보면 될 거 같고, 굳이 언급하자면 보스 특유의 강한 저음이 덜하다는 정도? 뭐 이는 물론 워낙 저음 = 보스라는 기대가 강해서일지도 모르겠다.

 

한 가지 의외였던 점은 임피던스가 꽤 높은지 아이팟이나 갤럭시에 연결시 볼륨을 평소보다 조금 더 올려줘야 원하는 음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앰프를 고려하지 않고 포터블 기기와의 직결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였다. 임피던스가 얼마나 되는지 공식 홈페이지에도 스펙이 나와있지 않아 알 수는 없으나 일반 헤드폰에 비해서는 높은 편인 대략 50옴 정도는 될 것 같다.

 

한 때는 나도 구입을 고려했었던 AE2를 이렇게 며칠간 들어볼 기회가 생기고 보니 새삼 음향기기는 절대 다운그레이드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걸로 한번 귀를 익혀버리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에는 만족을 못하니 이 분야도 참 위험하기 그지 없다. 어차피 제대로 헤드파이를 하려는 사람들은 HD600같은 레퍼런스급 이상으로 가야할테고 적당한 가격에 우수한 음질을 느껴보고 싶은 보통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 딱 좋은 제품인 듯 싶다.

 

일단 난 오픈형이 좋아서 보스라면 AE2보단 OE2가 맘에 들 것 같다 ㅎ

 

20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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