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한테 새로 사준 Sony NEX-3N~

주말을 맞아 와이프의 첫 테스트 차 동네 꽃구경에 나섰다.






영일대 주변에 만개한 겹벚꽃





와이프가 NEX-3N 노래를 부른 이유. 셀카용 180도 회전 액정. 

팔을 뻗고 셔터를 누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셀프촬영 모드시 3초 타이머가 작동한다.





바닥에 소복하게 떨어진 꽃 잎





바로 이 꽃.





간만의 사진 놀이.





한 송이 꺾어다가 좋다고 들고다니던 저 꽃 사이에서 한참 후 애벌레가 나올 줄이야.. ㅎㅎ




지난 번 부터 내가 애용하고 있는 와이프의 예전 카메라 올림푸스 E-420 + 25mm2.8

예전엔 좀 천시했는데 가볍고 작은데다 결과물도 꽤 맘에 든다.





봄은 봄이다~




2013.04.27 포항





























2013.04.13 대구 평광


결혼하기 전 와이프한테 선물로 사줬던 올림푸스 E-420으로 간만에 찍은 몇 컷들. LCD로 봤을 땐 참 별로더니만 그래도 노트북에 옮겨 놓으니 좀 낫네. 출시된지 5년이 넘은 기종인데다 마이크로 포서드의 특성상 한계는 분명하지만 25미리 팬케잌 렌즈와 더불어 휴대성 하나는 극강이다. 앞으로도 종종 애용해줘야지. 


촌에 가서 집 기초공사 진행 중인 것 둘러보고 할머니 산소 올라갔다가 쑥도 캐고.. 빅토리녹스에 붙어있는 작은 가위가 쑥 자르는덴 아주 그만이었다. 봄 같네 이제.


설날을 하루 앞둔 날. 점심을 일찍 먹고 청도 쪽으로 간단한 출사나 하고자 아버지와 동생과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차례 준비에 걸리적 거리는 우리집 남자들은 늘 명절 전 날에는 밖으로 나간다는... ㅎㅎ  오늘은 예전에 와이프에게 선물해준 올림푸스 E-420과 ZUIKO 25mm2.8을 챙겨봤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내가 한 번도 제대로 찍고 테스트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예열하는 동안 주차장에서의 막샷. ZUIKO 25mm2.8의 최대개방 근접 촬영. 최대 개방값이 2.0만 되었어도 좋으련만 아쉽게도 2.8이다. 물론 그 덕분에 렌즈는 얇고 컴팩트하다. 최대 개방으로 찍었는데 해상도도 나쁘지 않고 배경흐림의 느낌도 괜찮다. 




아버지의 NF쏘나타. 트랜스폼 이전의 NF의 실내는 참 별로다 싶었는데 NF의 차분한 디자인과 은은한 주황색 조명은 트랜스폼의 파란색에 비해 눈의 피로도 적고 쉽게 질리지 않는 듯 하다. 




미군 신형 위장무늬의 효과. 예전의 우드랜드 위장무늬에 비해 디지털 패턴과 그레이톤의 색깔은 어느 환경에서나 빛과 그림자에 잘 녹아드는 듯 하다.




오늘은 청도 일대의 고택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첫번째 들른 곳은 박유붕의 후손들이 지은 '田'자 가옥. 관상에 능했던 박유붕은 고종이 훗날 왕이 될 것을 예견하였고 대원군으로부터 일종의 복채로 동대문구 일대의 많은 전답을 받고 관상으로서 대원군의  인사 문제에 깊이 관여하며 위세를 떨쳤는데 독살로 그 최후는 비참하였다. 명성황후의 관상을 본 후 계속하여 반대하다가 독살당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자신의 관상을 보고는 화를 피하기 위해 한 쪽 눈을 지져 일부러 관상을 더 이상 못보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고도 하는데 결국은 그 화를 피하진 못했나 보다. 




기대했던 바와 달리 가옥의 보존 상태는 좋지 못한 편이었다. 아직 후손들이 살고 있지만 담벼락은 이미 옛 모습이 아니고 생활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많이 낡은 상태였다. 이 집을 지을 당시 99칸이나 되는 대저택이었다고 하는데 보통의 지방 세도가와 달리 박유붕의 후손들은 동네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면 상당히 후하게 품삯을 쳐주는 등 인심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6.25당시 좌우의 혼돈 속에서도 인근의 다른 부자집들과는 달리 이 집은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집이 특이한 것은 '田'자 모양으로 동서남북 어느 형태로든 거주 공간을 변형할 수 있는 점이었다. 관상에 능했던 박유붕의 후손들이었고 박유붕의 비참한 최후를 보았기에 세상 풍파에 휘둘리지 않고 화를 피하고자 기운에 따라 방향을 달리하여 거주 공간을 옮기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하는데 가옥이 온전하지도 않고 개량되거나 변형된 부분도 많아 다른 한옥들과 조금 다르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田'자의 모양을 식별하기는 좀 어려웠다. 어쨌거나 특이한 형태의 집이고 그 조상도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 전국에서 풍수를 한다는 사람들이 종종 찾아와 집의 형태와 주변의 지세를 보고 가곤 한다는데 그야말로 막눈이라 난 잘 모르겠다. 




무거운 24-70은 냅두고 요즘은 EF 28mm1.8을 즐겨 애용중인 동생.




가옥 사진을 찍다 만난 할아버지는 박유붕 가옥에서 아직 살고 계신 후손분의 동생이라고 하셨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시다 전화를 받고는 가셨다. 청도에서 유명한 반시를 만드는 이 작은 공장에서 일을 하시는 듯 하다. 오후의 낮은 햇살이 만들어주는 색감과 콘트라스트가 꽤나 강하다. 올림푸스에서 이런 진한 색감을 만나니 왠지 어색하다.




동생의 카메라. 좋기야 좋은데 솔직히 너무 무겁다; 이 날 내가 들고간 E-420은 정말 너무너무 가벼웠다. 부담없이 들고 다니기 딱이다. 





운강고택 앞에서 아버지와 동생. 운강고택 주변엔 박씨 일가들의 오래된 한옥들이 많다. 조금 유명하다 싶으면 죄다 관광지로 변하는 요즘의 민속마을들에 비해 이 곳은 아직 고즈넉한 멋이 남아있는 곳이다.




 
촬영가서 비치는 것이 있으면 일단 한번 찍어준다. 이런 시리즈도 모아보면 재미있을 듯.



설렁설렁 다니면서 찍어보니 그동안 천대했던 올림푸스 E-420과 25mm2.8을 다시 보게 됐다. 일단 휴대성 하나는 최고라 할 수 있고 화이트밸런스도 니콘에 비해 괜찮게 느껴진다. 다소 좁은 계조는 RAW파일로 찍으니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한 듯 하다. 약점인 고감도 노이즈 역시 실외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앞으로 가벼운 출사시에는 D700은 버려두고 종종 애용해 봐야겠다.


2012.01.22 청도


 


2004년 자대 배치 후 첫 유격훈련에서 찍었던 사진 중 하나. 군에서 쓸 목적으로 산 가격대비 성능 최고의 올림푸스 뮤2로 찍었던 컷이다.

포병학교에서 2주간 걸친 유격훈련을 받은 후 자대에서 받는 유격훈련은 행군 말고는 크게 할 일이 없었다. 우리 대대에 꼽사리로 붙은 여단본부 병력들 인솔하는게 초임 소위의 임무였다. 다른 대대 유격훈련이라 빡쎄게 뛰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없는 여단본부 병력들은 유격 훈련 내내 완만한 동작으로 늦게 집합해서 우리 대대 병력들만 다 같이 기합을 받았는데 하루는 폭발한 내가 유격훈련장에서 X욕을 해가며 굴렸는데 대대장이 뒤에서 보는 줄도 모르고 그랬었다는;;;

군에서 찍었던 필름들은 안타깝게도 대부분을 분실하고 말았는데 인화조차 하기 어려운 퀄리티의 리사이즈 스캔본만 이렇게 남아 옛 추억(?)에 빠지게 하고 있다. 유격훈련은 정말 힘들고 생각조차 하기 싫다고 하지만 장교 임관 후 OBC과정에서 받았던 2주간의 유격은 나름대로 멋진 추억으로 남아있다.

2004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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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5 옥산서원

하프카메라는 이런게 잼있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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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5  경주

철호한테서 빌려서 한 롤 찍어본  PEN EE3
PEN FT같은 고급형도 아닌 보급형 모델이기도 하고 그렇잖아도 작은 135판을 반으로 잘랐으니 그 해상도에는 좋다해도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스캔해본 결과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냉정히 얘기해 확대 인화보다 가로 700픽셀 정도의 사이즈를 통해 온라인에만 게시하는 비율이 절대적인 현상황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렌즈 교환식 하프카메라인 PEN F는 유진 스미스가 사용한 기종으로도 유명하다.

뭐 하나 지를 때가 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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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봄. 육군포병학교 / 수락산 OP

표적에 명중하는 155mm HE의 파열음 만큼이나 저 때는 정말 쌩쌩했었다.
문득 TSFO훈련을 다시 재미삼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관측은 어려운 포병 교리 중에서 그나마 쉽고 재미있었던 과목이었다.
내 평생 다시 탈 일이 있을까 싶은 500MD를 타고 공중에서 사격 유도를 하기도 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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